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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새마을단체의 끝 없는 논쟁
의령새마을단체의 끝 없는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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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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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 경 출 의령 주재 부국장
 지난 2008년 8월부터 시작된 새마을지도자의령군지회(이하 군 지회)의 한 지붕 두 가족 내부 분쟁이 장기화 되고 있자 마침내 의령군과 군 의회가 보조금 지원 보류와 삭감이라는 강수로 중재 압박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의령군의회는 군 지회의 2011년 보조금 1억3천600만 원 중 7천만 원을 삭감한데 이어 지난 1월 의령군도 나머지 6천600만 원은 분쟁 타결 후 집행한다는 방침을 통보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로 드러난 군 지회의 보조금 실태는 다른 군과 의령의 타 단체와 비교 했을 때 규정이나 원칙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무차별 지원되고 있다며 신해주(52ㆍ의령읍) 군 의원으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었다.

 이에 따라 기자가 처음부터 독점으로 취재를 한 결과 의령군은 군 지회에 2009년에는 1억2천100만 원, 2010년에는 1억3천600만 원을 지원한데 이어 2011년에도 역시 1억3천600만 원을 요청했다.

 반면 함안군은 군 지회에 2009년에는 6천300만 원, 2010년에는 8천840만 원을 지원했으며 2011년에는 900여만 원이 삭감된 7천925만 원이다. 또 합천군 군 지회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7천680만 원 동결에 비춰 볼 때 경남에서 인구도 제일 적고 세수 또한 제일 작다고 아우성인 의령군은 평균 6천여만 원을 더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군 지회의 보조금과 자부담을 포함한 연간 소요 예산이 2억 원이 넘으면서 전체적으로 이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공개해야 한다는 군 지회 산하 의령읍협의회(이하 읍 협의회) 회원들 간의 갈등과 마찰이 증폭되고 있었다.

 결국 이 갈등과 마찰은 지난 2008년 8월 읍 협의회가 주관조가 돼 의령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한 `새마을가족한마음다짐대회`때 모 기관 대표가 협찬금 50만원을 군 지회에 준다는 것이 읍 협의회로 들어온 것이 시비 발단이 됐고 적자를 본 행사 주관조가 협찬금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그러나 당시 600만 원을 지원했던 군 지회가 50만 원 회수까지 약 3개월이 걸리자 군 윤리위원회(위원장 박 목)는 10년을 넘게 봉사해 온 읍 협의회 김종우(49)회장과 30여년을 봉사해 온 읍 부녀회 박쌍순(69)회장에게 상부 명령 거부 및 5년간 결산서 미제출 등을 적용, 40여 일에 걸쳐 경고→해임→해임 철회→또 해임을 한데 이어 2009년 읍 협의회 회장 등록(인준)을 자격 미달이라며 거부했다.

 이에 읍 협의회 56명 전 회원들과 일부 전ㆍ현직 이장 및 새마을지도자들이 반발하며 연간 1억 원이 넘는 보조금과 각종 기금 마련 수익금, 군 지회 회관 임대료 수입(월 120만 원), 해임 사문서 위조(경고 및 해임 안 서명), 군 지회 이사회 미 구성, 사무국장 공개 채용 및 고용 계약서 공개, 노동력(휴경지 경작) 착취 등의 진정서 제출로 검찰 수사가 진행됐었다.

 또 국가권익위원회에도 진정서를 접수 시킨데 이어 무소불위로 회원을 무시한다는 군 윤리위원회 위원장과 군 지회 사무국장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한편 각종 봉사 활동과 행사도 자체적으로 치루며 일전을 불사 중이다.

 여기에다 군 지회장 공석으로 2009년 2월에 취임한 무투표 당선자가 취임 10여개 월 만에 사표를 내고 현재까지 공석이 되자 이쯤 되면 연간 800만 원 이상을 출연하는 군 지회장의 내부 통제 및 지휘 권한도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 며 우려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새마을경상남도지회는 중재를 위한 별다른 대안도 없고 형편이 어렵다며 지난해 9월부터는 사무국장의 기본 월급 보조도 중단한 상태다.

보조금 삭감과 집행 보류 및 중재에도 해답이 없는데 정말 왜 그런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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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2011-02-19 22:00:46
어떤 논쟁이던 양보없는 협상은 시간과 에너지만 소비하는 헛수고일 뿐입니다. 솔로몬의 지혜라고는 말 할 수 없지만 상생과 화합의 대안은 현 의령읍 협의회 임원진의 일괄 사퇴와 동시에 논쟁의 대상이 되고있는 사무국장의 동시 퇴진으로 답을 구할 수 있는 방법도 대안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