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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동력은 젊음
김해 신동력은 젊음
  • 허균 기자
  • 승인 2011.02.14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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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균사회부장

 “베트남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사람들이 젊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베트남을 여행했을 당시 현지 가이드가 필자에게 가장 먼저 언급한 말이다.

 이 베트남 가이드는 “베트남은 지난 1970

년대 발생한 베트남 전쟁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라져 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들이 베트남의 축을 이룬다”고 설명했었다.

 베트남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비옥한 옥토, 비교적 많은 인구,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교육열 등으로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지배할 국가로 손꼽히는 곳이다.

 베트남의 많은 장점 중 제일 먼저 인구의 젊음을 꼽은 이 가이드의 말이 처음에는 이해가 쉽게 되지 않았지만 젊다는 것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언급하는 말이기도 하기에 은근히 젊은 베트남이 부럽기도 했다.

 동남지방통계청과 김해시의 발표에 따르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해시의 인구가 50만을 훌쩍 넘고 있다.

 특히 김해시의 50만 김해 인구 중 0세부터 49세까지의 인구가 76.6%인 39만801명에 이른다고 하니 타 시군이 충분히 부러워할만한 대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대부분의 시ㆍ군 인구분포도가 고령화 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와 고령화는 각 시군의 걱정을 넘어 대한민국의 걱정이기도 하지만 김해시는 이와 반대로 해마다 인구가 늘고 있고 또 젊기까지 하다니 김해시민의 한 사람으로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지난해 한 조사에서도 김해시는 가임여성(임신이 가능한 여성)의 분포도가 전국에서도 손꼽힌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젊은 세대가 많은 김해시의 필연적인 결과물이겠지만 여하튼 도시가 젊다는 것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김해시에 교육과 의료시설이 인근 타 시에 비해 열악한 현실은 조금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김해시 관계자는 “현재의 인구분포도와 향후 분포방향 등을 정밀 분석해 시의 장기발전계획 및 정책입안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적으로 김해시는 타 시군의 부러움을 살만치 풍부하다는 것에 반대 의견을 제시할 이는 없다.

 하지만 교육ㆍ의료 등 시민의 삶의 질이 양의 팽창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많은 인구와 젊음은 결국 무거운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은 행정적 지원을 김해시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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