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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溫故知新)
온고지신(溫故知新)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1.0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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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앞두면 사람들은 옛것을 잊고 새것을 바라본다. 한해를 보내면서 사람마다 얼마나 많은 회한이 있을까. 한해의 끄트머리에서 느끼는 아쉬운 마음을 진작 알았다면 하는 후회도 있을 것이다. 지나온 한해를 어찌 보냈던 새해를 소망하는 것은 욕심이 아니다.

논어(論語)에서 공자가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라고 설파했다. 온고지신(익힐 溫, 옛 故, 알 知, 새로울 新)은 옛 학문을 되풀이해 연구하고, 현실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이해해야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있다는 말이다. 옛것과 상관없이 나오는 순수한 새것은 없다는 온고지신이 새해 목전에서 힘이 되기보다 부담이 되기도 한다.

올 한해 극한적인 군사 대치를 이어온 남북한과 끝까지 힘겨루기에 골몰한 여야 정치판을 보면서 온고지신보다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다’는 경구가 새것을 갈구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맞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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