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7:21 (월)
나작굴서(羅雀掘鼠)
나작굴서(羅雀掘鼠)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0.12.22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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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唐)나라 현종(玄宗) 말기, 정치가 부패하자 안록산(安祿山)이 군대를 일으켜 당나라를 차지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토벌은 나선 진원(眞源) 현령 장순(張巡)은 어느 날 겨우 삼천 명 병력으로 성을 지키며 안록산 군대 십만과 맞섰다. 장순은 몇 달을 버텼지만 식량이 바닥나 병사들에게 명령해 그물을 쳐서 참새를 잡고 땅을 파서 쥐를 잡으며, 갑옷과 활에 붙어있는 소가죽을 삶아서 굶주림을 달래라고 했다. 여기서 나온 나작굴서(그물 羅, 참새 雀, 팔 掘, 쥐 鼠)는 먹을 것이 떨어져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을 때 쓰이는 말이다.

 요즘 모든 국민이 북한의 계속된 군사도발 위협 때문에 마음 편한 날이 없다. 남한의 연평도 사격연습으로 북한의 도발이 예상돼 긴장국면이 최고조로 달하다 지금은 약간 꺾인 상태다. 이제 북한의 웬만한 엄포에도 내성을 가진 경제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잊지말아야 할 것은 북한이 머지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최악의 상태인 나작굴서를 맞이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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