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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학사정관제 입시개혁 신호탄
첫 입학사정관제 입시개혁 신호탄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0.12.20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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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경상대, 불합격될 학생 심층면접서 합격 … 새 가능성 열어
 경상대학교(GNUㆍ총장 하우송)가 올해 처음 시행한 입학사정관제가 대학입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층면접 과정에서 교과 성적으로 불합격될 학생이 합격하는 사례도 있었고, 학생의 인성ㆍ태도ㆍ학업이수 계획ㆍ의지는 물론, 심지어 미래 학과활동 성향까지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게 입학사정관의 설명이다.

 경상대학교는 지난 11일 △개척바이오인재 80명 △농ㆍ임ㆍ어업후계자 전형 22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10명 △지도력 및 봉사활동 우수자 전형 22명 △농어촌 출신 126명 △전문계고교 154명 등 총 6개 전형에 414명의 입학사정관제 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입학사정관제전형은 응시생의 교과내신 성적보다는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통해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인성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이다.

 경상대학교 입학관리본부는 올해 처음 시행한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성적순대로 합격생 선발이 이루어진 학과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경쟁률이 매우 높은 간호학과와 수의예과의 경우 합격생 중 다수가 교과 성적만으로는 불합격될 학생이 심층면접 과정에서 합격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경상대학교에서만 독특하게 운영하는 개척바이오전형에서는 서류심사 후 이틀에 걸쳐 특강-토론면접-체험면접-심층면접 등 총 5단계의 전형과정을 통해 학생을 선발했다.

 그 결과 예를 들어 교과 성적 순위로 보았을 때, 안정적인 합격권에 있던 학생이 가장 비중이 높은 심층면접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어낸 성적순위 밖의 학생에게 밀려나는 사례가 많았다.

 이는 심층면접에서 자신의 인성과 발전 가능성을 잘 나타내 보인 학생들이, 부족했던 교과 성적점수로는 누릴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지원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일반 수시의 구술면접고사와 차별화된 심층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교수 및 위촉사정관, 전임사정관으로 구성된 3명의 심층면접위원들이 각각의 학생을 20분 동안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면접을 봄으로써, 학생이 지원학과에 와서 펼쳐 보일 수 있는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심층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입학사정관들은 이구동성으로 "2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학생들을 만나본 결과 학생의 인성과 태도, 학업이수계획과 의지, 미래 학과활동의 참여 성향까지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대근 기자>

dklee@gn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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