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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거가감(前車可鑑)
전거가감(前車可鑑)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0.12.1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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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앞의 사건을 거울 삼아 발전한다. 앞 사람이 돌에 걸려 넘어졌는 데, 뒤 사람이 그대로 따라 한다면 어리석은 사람 밖에 안 된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여러 번 사쁜 사례를 반복했다. 역대 대통령과 친인척들이 연이어 법정에 선 아픈 과거가 있다. 요즘 민주당이 '형님 예산'.'형님 권력'을 내세워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공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아무런 근거없는 정치공세라며 "금도를 넘었다"고 일갈했다.

앞 수레는 뒤 수레의 거울이라는 전거가감(앞 前, 수레 車, 가할 可, 거울 鑑)은 앞 사람의 실패를 보고 뒤 사람이 본을 삼아라는 뜻이다. 한나라 문제(文帝) 때 가의(賈誼)는 진(秦)나라가 빨리 멸망한 이유는 수레바퀴 자국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그 바퀴 자국을 피하지 않는다면 뒤에서 오는 수레는 곧 엎어질 것이라고 했다.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은 주위 사람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 이럴 때 잘잘못을 떠나 성현들의 가르침에 귀기울이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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