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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연말분위기 실종에 울상
유통업계, 연말분위기 실종에 울상
  • 현민우 기자
  • 승인 2010.12.13 0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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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에 구제역까지 잇단 악재로 매출 `뚝`
 연말을 맞아 유통업계가 상품권 판매 매출 상승에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잇따른 악재로 영업 자체가 쉽지 않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을 비롯해 구제역에 강추위 등 변수로 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가 주도하는 상품권 시장은 지난달 벌어진 연평도 포격 도발로 위축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들은 기념일과 연말연시 특수로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상품권 판매는 여의치가 않다.

 창원시 A대형마트는 자치단체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그동안 추진해왔던 상품권 영업 방향을 전략적으로 전환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전 국민을 불안케 했던 연평도 포격 도발은 물론 구제역까지 겹쳐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는 상품권 구입 및 각종 선물 구입을 줄이거나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대형유통점 관계자는 "모두가 자중하는 분위기다. 연말을 맞은 상품권 판매가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들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새로운 영업처를 마련해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통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계속되는 강추위가 극성을 부리고 구제역이 확대돼 편의시설과 식품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시장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동안 전통시장들은 아케이드 설치와 주차장 등 소비자들의 편의시설을 확충해 왔지만 연말 특수를 누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전통시장 특성상 강추위를 막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대형마트로의 고객 쏠림 현상을 가로막지 못하고 있다.

 대형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연말은 국내외의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기관 및 기업들이 조용한 연말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상품구매 기회가 늘고 소비경제가 살아야 경기도 회복될 텐데 오히려 위축되는 분위기여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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