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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기념도서관` 벌써 유치경쟁
`오바마 기념도서관` 벌써 유치경쟁
  • 경남매일
  • 승인 2010.11.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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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대학, 후보지 예비조사ㆍ문서관리와 의견교환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재임중 가장 긴 열흘간의 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오바마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내리며 거수 경례하고 있다.
시카고대학 "시기상조" 밝히면서 정치적 고향 이점 노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절반이나 남은 가운데 2개 대학이 벌써 그의 기념도서관 건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심을 보이는 대학은 오바마 대통령이 태어난 하와이 호놀룰루의 하와이대학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시카고대학이다.

 이중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실질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곳은 하와이대학이다. 하와이대학은 기념도서관 후보지 예비조사를 하고 국립문서보관소 관리들과 의견교환까지 했다.

 이에 비해 시카고대학은 1년 전 총장이 기념도서관 유치 시 긍정적인 영향을 연구 중이라고 말해 관심을 표현했지만, 현재는 말을 아끼고 있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 기념도서관 설립에 대한 백악관 대변인의 공식적인 입장은 "할 말 없음(No comment)"이다. 보통 기념도서관이라고 하면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쯤 이야기가 나오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텍사스주 댈러스 서던메소디스트대학에 문을 열 예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포함해 13개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있다.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비영리 민간 재원이 있고 운영비를 지원할 기부재단이 있으면 설립할 수 있다.

 기념도서관 설립을 주관하는 기관은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고, 존 F. 케네디나 지미 카터, 린든 존슨 학교와 유사한 교육시설도 함께 둘 수 있다.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2005년 이후 아칸소주 리틀록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에는 연간 30만 명이 다녀갔다. 하와이대학 관계자들은 관광 효과를 내세우며 기념도서관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시카고대학 측은 운 좋게도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이 대학 법학 교수였고, 미셸 오바마 여사가 부속병원 부원장을 지냈다며 "기념도서관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카고가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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