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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A트리오 `셋이 하나된 큰 소리`
KnA트리오 `셋이 하나된 큰 소리`
  • 차지훈 기자
  • 승인 2010.11.0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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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예고 동문 올말 고향 첫 무대
▲  경남예술고등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KnA 트리오`가 첫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지현씨, 피아니스트 배윤빈씨, 플루티스트 공주리씨.
(하)늘 보다 높은 울림으로 (모)습 보다 더욱 아름답게 하모(니)로 마음문 연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울림과 풍부한 서정을 빚어내는 하모니를 펼쳐보이고 싶어요"

 경남의 젊은 여성 아티스트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음악을 향한, 그 새로운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들은 진주, 거제 등 경남이 고향인 경남예술고등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KnA 트리오`.

 피아니스트 배윤빈(28)씨, 바이올리니스트 김지현(26)씨, 플루티스트 공주리(26)씨는 올해 말 고향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첫 무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들 `KnA 트리오`의 창단 첫 무대는 오는 12월 21일 서울 서초동 모차르트홀 공연에 이어 23일 오후 7시 진주교육대학교 대강당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들에게 고향인 진주에서 갖는 첫 무대는 설렘 가득이다.

 경남예고 동문이지만 언니 배윤빈씨는 이화여대와 뉴욕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김지현씨는 동덕여대와 프랑스 말메종 국립음악원에서, 공주리씨는 인제대와 베르사유 국립음악원 등에서 각자 자신의 음악을 발전시켜 왔다.

 이들이 의기투합해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기로 한 것은 이들이 최근 귀국한 후 함께 고향인 진주에 있는 한국국제대의 출강을 맡으면서 고향에서 꿈꿨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다시 떠올리게 된 것.

 김지현씨는 "경남예고 때도 함께 맞춰본 적 없는 사이"라고 웃어 보이면서 "각자 다른 악기를 연주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울림과 풍부한 서정을 빚어내는 음악을 펼쳐보이고 싶은 마음은 같아 이렇게 단단히 뭉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악기로 함께 연주하는 것이 조화, 어울림을 더 강조해 오히려 더 친밀감 있다"면서 "상대방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하고 화합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매번 배우는 게 많다"고 함께 함에 있어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특히 그는 "우리처럼 바이올린과 피아노, 플루트로 구성된 트리오는 많지 않다"며 "색다른 도전인 만큼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역 문화예술의 현실에 대해서도 뼈있는 말을 전했다.

 그는 "고향인 진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하는데 우리처럼 젊은 예술인들이 설 만한 무대가 너무 없어 아쉽다"며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중소공연장 등 제대로 된 예술공연 인프라가 구축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기초적인 테크닉 부문을 더 공부, 다져나가야 한다"면서 "클래식 음악의 정수는 실내악에 대해서도 더 많이 배우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좋은 후배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다"고 야무진 자신의 꿈을 전했다.

 "결혼 후에도 우리의 깊은 울림, 하나된 음악은 계속될 것"이라는 당찬 경남의 젊은 여성 아티스트들, KnA 트리오.

 이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하나된 울림의 세계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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