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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함양구간 복원 시급
지리산 둘레길,함양구간 복원 시급
  • 최경인 기자
  • 승인 2010.11.0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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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송대마을 주민반대 폐쇄 …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
 최근 들어 지리산 둘레길에 대한 인기가 폭주하면서 평일 수백 명, 주말에는 수천명이 지리산 둘레길을 찾고 있으나 주차장과 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으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지리산 안내센터에 따르면 "현재 개통된 지리산 둘레길 5개 구간 가운데 3구간인 인월매동∼마천금계 구간(19.3㎞)은 주말이면 몰려든 인파로 둘레길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며 "이 구간은 지난 1박2일 방송 이후 강호동, 은지원길로 유명세를 타면서 주말에는 1만명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4구간에 포함된 벽송사에서 송대마을까지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숲길 관계자는 "지금 개통된 구간 중 4구간인 금계∼동강(15㎞)이 둘레길의 백미인 `이야기 길`로 계획된 곳으로 마천면 추성리 서암정사와 벽송사를 거쳐 휴천면 송대마을 빨치산루트, 세신대, 송전마을센터까지"라며 "이 구간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역사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곳이나 송전마을 주민의 반대로 폐쇄되면서 이 구간 전체가 우회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구간은 의중마을에서 용류담 구간을 제외한 동강까지가 콘크리트길로 퇴색되면서 이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아예 건너뛰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금부터라도 둘레길을 (사)숲길센터에 의존하지 말고 함양구간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폐쇄된 구간은 적극적인 대응으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해 빠른 시간에 복원이 필요하며 지역민의 수익창출과 연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콘크리트길은 우회길 모색이 필요하며 길과 연관된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 거리를 체계화해 테마가 있는 이야기길, 특화된 이색구간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군은 지난 23일 마천면 (구) 의탄초등학교에 지리산 둘레길 함양 안내센터를 개소해 관광함양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함양군 전 읍면 직원들이 지난달 23일부터 주말을 이용해 `우리군 바로 알기` 일환으로 3∼4구간을 탐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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