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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롯데마트 공사 저지하겠다
창원 롯데마트 공사 저지하겠다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0.10.2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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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소음 분진 피해 호소… 물리력 동원 시사
▲  창원 롯데마트 공사장 인근 평화상가 주민들이 25일 소음ㆍ분진 피해를 호소하며 "내달부터 물리적 충돌을 불사한 공사저지에 나설 것" 이라고 주장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밤낮없는 소음 분진으로 사람이 살 수 없다. 매출도 격감했는데 야간을 틈타 먼지를 배출하는 바람에 장사를 그만둬야 할 형편이다"

 창원시 중앙동 롯데마트 공사 현장 소음 분진 사태로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분쟁을 빚어온 인근 평화상가 주민들이 공사저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평화상가 점포입주자와 주민 등 30여 명은 25일 공사현장에서 피해보상 궐기대회를 갖고 이달말까지 피해보상에 대한 협의가 안될 경우 내달부터 물리적 충돌을 불사한 공사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화상가 220개 점포와 입주민들은 롯데측에 3억 3천만 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해 놓고 있다. 주민들은 이 보상금을 상가 보수에 전액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궐기대회에서 "피해보상 외면하면 롯데 불매운동을 불사할 것" 이라며 "창원시는 피해보상 완료 후에 준공검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평화상가 김판수 번영회장은 "지난 6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보상해주겠다는 원칙론만 되풀이 할 뿐이다"고 말했다.

 전수천 상가관리소장은 "거대재벌 기업이라고 영세상인들을 얕잡아 보고 있다"며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기업이 7백명이 넘는 상주인구를 가진 평화상가를 무시해도 되는가"고 물었다.

 이날 주민들은 "롯데건설이 분진, 소음 민원이 잇따르자 최근에는 야간을 틈타 흙먼지를 불어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기업의 횡포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노량진 횟집 박성희 씨는 " 조망권 상실과 소음 분진, 공사차량 통행으로 주차에 어려움이 커 매출이 1/3으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 상가 807호 김경배 씨는 "공사장 진동으로 벽면과 기둥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현장소장은 "야간에 바람이 불어 흙먼지가 날리는 경우가 더러 있으나 일부러 흙먼지를 불어내는 경우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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