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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홍수 피해자 2천만명”
“파키스탄 홍수 피해자 2천만명”
  • 경남매일
  • 승인 2010.08.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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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 길라니 총리, 국제사회 지원 호소 … 콜레라 발생으로 2차 재앙 우려
▲ 쓸만한 물건이라도 있으면…14일 파키스탄 북서부 나우셰라 지역 인근에서 한 마을주민이 홍수로 무너진 자신의 집에서 쓸만한 물건들을 찾고 있다.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에서 약 1500명이 사망했고, 홍수의 여파로 수인성 질병이 발생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구호단체들은 경고했다.

 지난달 파키스탄을 덮친 최악의 대홍수로 피해를 본 사람이 2000만 명에 이른다고 14일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가 밝혔다.

 길라니 총리는 이날 방송연설에서 “이번 홍수로 20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수십억 달러 상당의 저장식량과 아직 수확하지 않은 농작물이 훼손됐다”며 이번 홍수가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파키스탄이 이번 수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유엔도 성명을 통해 600만 명의 홍수 피해자들이 식량과 피난처, 식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UN)은 이어 현재의 홍수 피해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기금으로 4억 6000만 달러 상당을 요청했지만 자선단체들은 이 액수가 수해복구를 위해 파키스탄이 실제로 필요한 액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수 피해지역에서 콜레라 발생이 확인돼 수인성 전염병으로 인한 2차 재앙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모리지오 길리아노 대변인은 북서부 스와트밸리의 주요도시 밍고라에서 한 건의 콜레라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급성 설사를 보이는 환자를 콜레라 의심환자로 보고 의료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수로 인한 피해상황이 악화하면서 파키스탄을 도우려는 국제사회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지난달 2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14일 31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7000만 달러, 영국 3200만 달러, 호주 1000만 달러, 쿠웨이트 500만 달러, 일본 350만 달러, 노르웨이 3300만 달러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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