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4:35 (월)
아름다운 창원사람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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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0.08.04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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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찾아준 택시기사… 첫월급으로 이웃 도운 공무원

#1 더위를 날려 버린 시원한 택시미담
허용삼 기사, 현금ㆍ카드 등 찾아줘

 택시를 탔다가 지갑이나 휴대폰을 두고 내리면 많은 사람은 찾기를 포기한다. 더구나 더운 날씨에 몸이 불편한 사람은 승차시 택시기사의 눈치를 보게되는 일도 으레 있을 법한 일이다.

 이만월씨(창원시 의창구 소답동)는 이러한 우리 인식을 시원하게 뒤집는 미담을 전해왔다.

 주인공은 경남1바 1520호 허용삼 기사.

 지난 3일 오전 창원시 소답동 39사단 건너편에서 팔용동 뉴코아 아울렛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관람을 위해 어른 3명과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초등학생 1명 등 5명이 택시를 타기 위해 도로변에 서 있었다.

 허 기사는 무심코 지나치려고 했지만 무더운 날씨에 다리가 불편한 어린이와 어른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차를 세웠다고 한다.

 일행은 승차 인원이 5명이 되고 거동이 불편한 학생이 있어  택시 기사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허 기사는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짜증스런 표정하나 없이 ‘머리조심, 무릎조심 하세요’하면서 친절하게 승차를 도와주었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도 ‘뒤에 오는 차 조심해’라며 아이에게 주의를 환기시켜 주었다.

 이 씨는 뮤지컬 관람권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지갑이 없었다. 택시요금을 지불하고 택시안에 놓아두고 내린 것이다.

 지갑에는 현금을 비롯해 카드, 전화번호수첩이 들어 있어 분실할 경우 여러 가지 불편한 일이 생길 수 있었으나 그 택시기사와 곧바로 연락이 돼 지갑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씨는 “허 기사를 통해 그래도 살맛나는 세상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 모두가 허 기사처럼 친절과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만 가진다면 창원시의 발전은 훨씬 앞당겨 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 통합시만큼 통 큰 통합시공무원
창원도시개발사업소 손영환씨

 창원시 도시개발사업소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어려운 이웃에게 매달 성금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도시개발사업소 산업입지과에 근무하는 손영환(사진ㆍ57ㆍ기능6급)씨.

 손씨는 통합 창원시 출범 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해 7월분 첫 월급 220만 원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돈은 관내 어려운 어르신 22세대(세대당 10만원)에 지원될 예정이다.

 손 씨는 지난 2007년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과 저소득세대 자녀 등 10명에게 매달 46만 원씩 총 1426만 원을 결연 후원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또 이와 별도로 지난 2007년부터 수시로 불우이웃돕기에 동참, 성금 462만 원을 기탁했다.

 손 씨는 “통합 창원시 공무원으로 시민들로부터 받은 고마움의 표시로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통합시 출범 후 첫 월급을 기탁하게 됐다”고 했다.
 <오태영 기자>
tyho@gn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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