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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ㆍ합천보 침수로 공사 중단
함안ㆍ합천보 침수로 공사 중단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0.07.18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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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막이에 물 가득차, 공사재개 수개월 지나야
▲ 물에 잠긴 함안보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경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18일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인 창녕군 낙동강 함안보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공사가 전면 중단되자 인근 주민들이 하천변에서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다. 낙동강 공사현장에는 가물막이 맨 윗부분과 대형 크레인만 물 밖으로 나온 모습이다. <연합뉴스>

 경남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인 낙동강 함안보와 합천보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18일 경남도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내린 많은 비에다 낙동강 상류지역에서 유입된 물로 하천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함안보와 합천보 가물막이 내부가 완전히 물로 찼다고 밝혔다.

 낙동강 18공구인 함안보의 경우 하천수위가 계속 높아져 물이 넘치는 월류에 따른 침수피해가 예상돼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50분까지 가물막이 내에 물을 가득 채웠다.

 가물막이에 가득찬 물은 50만t에 달한다.

 한국수자원공사측은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난 16일부터 함안보와 합천보 내 공사 장비와 인력을 철수시켰고 하천 주변에 퍼낸 준설토의 유실을 막기 위해 덮개를 덮는 작업을 마친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1지구건설단 관계자는 “함안보와 합천보는 상류인 경북 강정보와 함께 당초에 설계될 때부터 홍수 충격에 대비해 물막이 내부에 물을 채수는 충수 개념으로 건설됐다”며 “이번 비로 인한 특별한 공사장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공사 중단은 불어난 하천의 물이 가물막이를 넘어 보 설치작업 공간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고 월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물막이 내에 물을 채우는 충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물막이 내에 찬 물이 다시 완전히 빠져 공사를 재개할 때까지는 앞으로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함안보가 완전히 물에 잠기자 인근 주민들은 걱정스러운 듯 하천 주변을 서성 거렸으며 한국수자원공사측은 공사 현장 곳곳에 ‘홍수충격에 대비해 물막이 내부를 미리 채웠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길이 567.5m, 높이 13.2m인 낙동강 18공구 함안보는 현재 공정이 29.56%이며 길이 322.5m, 높이 9m인 낙동강 20공구 합천보는 현재 31.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호우 특보가 내려졌던 함안과 합천지역은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각각 195.5㎜와 213.5㎜의 비가 각각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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