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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사태 등 비 피해 잇따라
경남 산사태 등 비 피해 잇따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0.07.18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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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오미리 국도에 토사 쏟아져 차량 통제
진주시 명석면 오미리 국도 3호선 진주-산청간 도로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차지훈 기자>
▲ 진주시 명석면 오미리 국도 3호선 진주-산청간 도로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차지훈 기자>

 경남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령되는 등 지난 16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행 중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상가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경남 진주시 명석면 오미리 국도 3호선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500t가량의 토사가 도로를 덮쳤다.

 이로 인해 왕복 4차로 중 산청에서 진주로 가는 2개 차로는 오전 9시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다. 완전 복구는 오후 1시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8시께 합천군 봉산면 왕복 2차선 지방도로에서 10m가량이 유실된 것을 순찰 중인 군청 직원이 발견,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2차로 중 1개 차로가 9시간째 통제되고 18일 중으로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군 관계자는 예상했다. 이밖에 합천군 합천읍 전통시장의 점포들은 빗물이 도로 바닥에 고이면서 진열한 상품이 물에 젖는 피해를 입었다.

 호우 특보가 내려졌던 합천지역에는 16일부터 이날까지 213.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틀간 213㎜의 비가 내린 하동군 진교면에서는 전날 오후 주택 3채가 침수되고, 축사가 물에 잠겨 19마리의 소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9시께는 사천시 곤양면 송전리 당천마을 앞 도로가 물에 잠겨 4시간여 동안 통제됐다.

 앞서 오후 7시 35분께 산청군 시천면 덕천강변에서는 이모(28)씨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경찰과 소방관에 의해 구조되고 지난 16일 산행 중 지리산 장터목과 로터리 대피소에 대피했던 26명의 등산객도 무사하게 하산했다.  

 또 17일 오후 2시 11분께 경남 함양군 서상면 영취산 자락에서 산행을 마치고 계곡을 건너던 배모(37)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배 씨는 당시 계곡을 건너던 중 거센 물살에 미끄러지면서 하류 쪽으로 떠내려가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 58분께에는 함양군 안의면 농월정 계곡에서 친구 1명과 함께 고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김모(18ㆍ고3)군이 급류에 휘말려 바위에 고립돼 있다가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16일과 17일 내린 비로 창원과 사천, 함안, 창녕, 합천 등에서 380㏊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금까지 경남지역에는 하동 212㎜, 합천 211㎜, 진주 170㎜의 비가 내린 가운데 곳곳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와 주의보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한편 경남도 관계자는 비 피해와 관련,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는 조사결과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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