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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남긴다고 적게 주는 학교급식
밥 남긴다고 적게 주는 학교급식
  • 강대용 기자
  • 승인 2010.05.11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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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대 용 사회부 기자

   학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학생들이 먹는 급식일 것이다.

 또한 대규모 학교의 경우 급식과 관련해 많은 돈이 지출됨에 따라 이에 따른 각종 의혹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 초등학생인 아이를 둔 한 친구가 “급식을 하는데 우리 아이에게 밥을 너무 적게 줘서 하교한 후에는 꼭 간식을 챙겨 먹는다”며 하소연하는 것을 들었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학생들에게 밥을 적게줘서 배고픈 가운데 학생들이 공부를 하겠느냐”며 친구의 말을 반박했지만 “적은 양을 급식하는 현장을 직접 봤다”는 말에 더이상 반박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 먹은 후 다시 급식을 받으면 되지 않느냐는 말을 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줄을 서서 먹는 급식 현장에서 받은 급식을 먹은 후 또다시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급식 양이 충분치 않았다”라며 넌지시 급식관련 의혹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 친구는 학교에 항의해 봤지만 “아이들이 밥을 많이 남겨서 어쩔 수 없이 조금씩 급식을 한다”고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학생들이 밥을 남겨서 적은양을 급식한다’라는 말이 가슴에 남았다.

 밥을 남기는 학생들 때문에 많은 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완전히 어른들이 생각하는 잣대를 들이댄, 획일적인 기준만이 남아있는 학교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았다.

 물론 앞의 내용은 일부 학교이거나 그 친구의 잘못된 판단일지도 모르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적은 양을 급식해 배 곯은 채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예비후보 대부분이 ‘무상급식’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먹을 수 없는 것을 주고 적게주는 무상급식이 아닌,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것을 줄 수 있는 무상급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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