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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장 선거도 ‘진흙탕’ 되나
김해시장 선거도 ‘진흙탕’ 되나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0.05.11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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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상당 회ㆍ술 접대 받았다” 양심선언

 김해시장 한나라당 공천자로 결정된 박정수 후보 측으로부터 음식물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하는 유권자가 양심선언을 하면서 김해시장 선거가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 모씨(사진)의 양심선언 내용과 검찰의 수사 진행상황을 보면 음식물 제공 혐의로 20여 명이 소환되고 구두티켓과 화장품 셋트 등을 받은 혐의로도 다수의 유권자가 소환됐다.

 이와는 별도의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 장유면에 사는 우 씨는 11일 오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해 12월께 지인으로 부터 소개를 받고 장유면 모 횟집에 참석했다”며 “이 자리에는 박정수 김해시장 예비후보의 부인과 선대본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날 100만 원 상당의 회,매운탕, 산낙지와 술을 먹었다”며 “이들은 수차례 걸쳐 대부분 장유면 지역에서 식사를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모임을 주선한 사람의 요청으로 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어주었다”며 “수십 차례이상 자신의 휴대폰으로 박정수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와 관련해 검찰에서 2차례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며 “다른 사람들도(화장품, 돈, 구두티켓 등을 받은 혐의) 검찰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섬선언을 하게 된 동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박 후보 측이 자신의 검찰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규명을 위해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며 “지난 5일 오후 검찰로 부터 전화를 받고 6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고 이후 또 한 차례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답했다.

 우 씨는 “이날 자신이 밝힌 내용은 단 한마디의 거짓도 없다”면서 “위증일 경우에는 어떤 처벌도 받을 것”이라며 자신의 신분증사본과 진술 확인서를 기자들에게 돌렸다.

 우 씨는 상대 후보의 양심선언 요청이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 씨가 주장하는 인물은 박정수 후보가 교인으로서 아는 사이일 뿐, 이번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는 물론 선거캠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며 “이는 수사과정에서도 모두 밝혀진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더 이상 이와 관련한 유언비어가 발붙일 수 없도록 이에 대한 수사결과를 조속히, 명명백백히 밝혀 줄 것을 사법당국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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