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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현직 단체장 지지율 낮으면 교체”
한 “현직 단체장 지지율 낮으면 교체”
  • 이용구 기자
  • 승인 2010.0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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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단체장 대상 종합여론조사
이달말부터 두차례 실시 예정

한나라당은 6ㆍ2 지방선거 공천작업에 대비 광역 및 기초단체장 등 당소속 현역 단체장을 대상으로 당초보다 늦은 이달 하순부터 직무평가와 관련된 종합여론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이는 당헌ㆍ당규개정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공천권을 총괄하게 되는 사무총장이 4일 새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6월 지방선거 한나라당의 당 후보 공천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헌ㆍ당규 개정안이 확정될 때까지 한 달 여 정도의 시기가 더 소요될 전망이며 실질적인 당 후보 공천은 3월 중순 이후에야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실시하는 종합 여론조사는 단체장 예비후보의 기초자료로 반영하는 동시에 조사결과 주민들로부터 ‘호감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현역 단체장에 대해선 과감한 물갈이와 함께 ‘대안 인물’ 물색작업에 착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론조사결과, 현역 단체장의 ‘교체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 당 핵심기구인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인지도와 지지도 및 당선가능성이 큰 전ㆍ현직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차출’은 물론 경제계 출신 CEO 등을 대상으로 ‘수혈’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대상은 당소속 광역시ㆍ도지사와 전국 130여 개 기초단체장으로, 당연직 공천심사위원장인 신임 사무총장과 당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연계해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여론조사의 핵심은 △대주민 호감도(지지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 실천의지 등 국정활동 △도덕성 △당 기여도 △교체지수 △공약이행도 등이다.
 
조사방식은 1차로 광역단체장의 경우 관내 주민과 당원 1500~2000명 안팎의 샘플링을 선정, 자동전화(ARS) 조사방식을 실시한 뒤 필요할 경우 2차 외부전문기관과 정밀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당소속 현역 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 파악이 핵심관건”이라며 “1차로 현역 단체장에 대한 조사결과를 놓고 2차로 당소속 예비후보 및 출마가능성이 높은 현역 국회의원을 대입시키는 등 입체적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우에 따라선 경쟁력 있는 야당 예비후보와의 본선 시뮬레이션 조사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영남권 5개 시ㆍ도지사 공천경쟁은 이미 당내부에서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특히 당내 친이ㆍ친박 진영간 세종시 공방이 격화되면서 계파간 공천싸움으로 물밑에서 전ㆍ현직 국회의원 차출 방안이 집중 논의되고 있는 등 예사롭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고 기류를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중앙당의 지침이 정해지는 대로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외부 인사 등이 참여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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