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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장 후보 출판기념회 ‘과열’
김해시장 후보 출판기념회 ‘과열’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0.01.24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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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세과시에만 관심 ‘조건부 인력동원형 참석’
시민들, “정치선전ㆍ내빈소개 전부, 출정식 착각”

최근 김해시장에 도전하는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가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놓고 ‘세 과시’, ‘인력동원’ 등 김해지역 호사가들의 입쌀에 오르내리면서 시장선거가 출판기념회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후보들도 책 홍보는 뒤로하고 출판기념회 참석인원 동원에 올인 하고 있다.
 
23일 이유갑 도의원이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앞서 지난달 4일과 16일 정용상 전 도의회 부의장. 허좌영 도의원이 잇따라 김해학생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또 오는 30일부터 김맹곤 전 국회의원 김영립 김해시의회 의장 박정수 김해생명나눔재단 이사장 송윤환 인제대 겸임교수 김문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김종간 김해시장 등이 일주일여 간격으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그러나 출판기념회 본연의 취지는 망각했다는 지적이다. 책의 내용과 저자에 대한 이야기들은 뒤로하고 시장출마를 위한 인지도ㆍ지지도를 자랑하기 위한 인원동원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이 팽배하다.
 
대다수의 언론들도 출판기념회 참석인원과 후보자 알리기에만 열을 올리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는 뒷전이다.
 
시민들도 ‘누구 출판기념회는 몇 명이 모였더라’, ‘이자리에서 국회의원이 누구를 뛰었기 때문에 공천은 거의 결정 났더라’는 등의 정치적인 해석에만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인원을 동원하기 위해 수차례의 사전 식사대접과 행사당일 융숭한 접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문은 자칫 출판기념회가 혼탁선거로 이어진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유권자들을 식사대접 등으로 매수하는 ‘조건부 동원형 참석’이라는 주장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또한 출판기념회에 인원이 많이 모인다는 점을 이용해 이자리에서 의정보고서를 불특정 다수인에게 나눠주는 사례도 있어 선관위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 김해시민은 “김해시장에 도전하는 출마 예정자의 철학과 사상, 집필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기 위해 출판기념회에 왔는데 정치선전과 내빈 소개가 전부였다”며 “마치 시장후보 출정식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책에는 관심이 없고 참석인원이 몇 명인지와 국회의원이 후보를 어떻게 소개하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듯 했다”며 “선거를 위한 출판기념회는 필요 없는 비용만 낭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춘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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