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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볼 수 있어 즐겁다 ‘전시 열전’
골라볼 수 있어 즐겁다 ‘전시 열전’
  • 박여진 기자
  • 승인 2010.01.14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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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의 전당·경남문화예술회관·창원 성산아트홀·마산 3ㆍ15아트센터 다양한 전시 마련
 마산3ㆍ15아트센터가 열고 있는 일러스트 거장전에 전시된 세르주 블로크 작 ‘lennon’.
 도내 문화예술회관의 전시 전쟁이 뜨겁다. 무엇보다 골라볼 수 있어 즐겁다. 주말을 함께 즐기는 가족들과 방학을 유익하게 보내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해문화의전당 ‘야외조각전ㆍ별난 공놀이 체험전’ = 김해문화의 전당(사장 김승업) 로비에 딱 들어서면 ‘이색 조각영웅’부터 만날 수 있다. 영웅을 슈퍼히어로, 주인공, 강인함, 이상향 등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표현한 국내 젊은 작가들의 조각 작품들이 우리를 반긴다.

 전선을 정리하는 케이블 타이를 털로 변모시킨 호랑이를 비롯해 현대인의 명품선호현상과 과시용 소비행태를 표현한 루이비통 로고가 새겨진 태디베어 피규어,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를 표현한 영웅 슈퍼맨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기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전시 ‘별난 공놀이 체험전’이 윤슬미술관 제1ㆍ2전시실에서 2월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서울 전쟁기념관의 ‘롤링볼 뮤지엄’이 그 모태가 된 별난 공놀이 체험전은 원목이나 유리구슬, 금속 등 다양한 공을 이용해 레일 형태의 길에 굴려보고, 공의 길도 만들어 보며 여러 가지 지능을 계발할 수 있는 유익한 체험이다. 성인 9000원, 어린이 1만 원. 문의 055-320-1261.

 ◇ 경남문화예술회관 ‘디지털세계 미술사전’ = 요즘 시대에 미술에 대한 시작과 안목은 필수다. 현대인 필수 교양미술사를 알아두고 싶다면 경남문화예술회관(관장 곽정석)이 1월 한달간 여는 ‘디지털세계 미술사전’과 함께 해보자.

 이번 전시는 누구나 학교수업시간이나 책에서 한번쯤 보았던 서양과 국내 명화들을 보면서 미술의 역사를 짧은 시간에 쉽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한 시간에 배우는 서양미술 2만년 전’과 ‘한 시간에 배우는 한국미술 1만년 전’ 등이 펼쳐진다.

 ‘한 시간에 배우는 서양미술 2만년 전’에서는 실사작품 60점과 작품해설문, 미술사 설명 패널 16점, DVD 영상이 마련되고, ‘한 시간에 배우는 한국미술 1만년 전’에서는 실사작품 80점과 작품해설문, 미술사 설명 패널 19점, DVD 영상이 관객들을 초대한다.

 전시장에는 친절하게도 서양과 우리나라의 미술의 역사를 각 사조별 특징과 핵심을 잘 정리한 해설문들이 곳곳에 작품들과 같이 전시돼 있으며, 작품들의 간단한 설명문들도 넉넉하게 준비돼 있다.

 전시장 한쪽에서는 서양미술사와 한국미술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DVD도 매시 정각과 매시 30분에 상영하고 있다.

 31일까지 제1전시실. 일반 3000원, 학생ㆍ장애우,ㆍ국가유공자는 2000원. 문의 1544-6711.

 ◇ 창원 성산아트홀 ‘아트 인 슈퍼스타전’ = 창원 성산아트홀(관장 김혜경)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시 ‘아트 인 슈퍼스타(Art in Super Star)’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은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놀이’라는 대중적인 언어로 관람객과의 거리감을 좁히고자 했다.

 강형구, 김영석, 심점환, 양문기, 한상윤, 김영호, 김호원, 이종구, 황재형 등 20여 명의 국내 작가들이 참여해 대중스타를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현대미술을 표현한다.

 슈퍼스타라고 했을 때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수많은 스타들로 구성된 ‘대중적 아이콘’,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만들어낸 ‘소비사회의 상품이미지’, 이와는 상반된 개념으로 우리 주변의 친근한 인물들을 묘사한 ‘우리의 영웅들’ 등 3가지 관점으로 구성돼 흥미롭다.

 3월 14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7전시장. 일반 7000원ㆍ청소년 6000원ㆍ유치부 4000원이다. 단체관람시 할인혜택도 있다. 문의 055-268-7932.

 ◇ 마산 3ㆍ15아트센터 ‘2010 동화책 속 세계여행-세계 일러스트 거장전’ = 전세계 어린이가 가장 사랑하는 그림책 속 원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다. 3월 10일까지 마산 3ㆍ15아트센터 (관장 김인하)전시실 전관에서 펼쳐진다.

 ‘일러스트’ 혹은 ‘일러스트레이션’은 어떤 의미나 내용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그림을 뜻한다. 이 모호한 말은 너무나 광범위하고 다양한 형식과 소재를 포함한다. 지금의 전자출판의 시대에 이르러 의미를 전하는 그림인 일러스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3ㆍ15아트센터의 겨울기획전인 이번 세계 일러스트 거장전은 현실과 상상의 매개체로서의 일러스트를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슈트반 바녀이, 세르주 블로크, 에르베 튈레, 크리스티앙 볼츠, 앤서니 브라운 등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이 함께한다.

 전시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책을 벗어나 애니매이션으로, 또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와 ‘대형 조형물’로 꾸며진다. 일반 5000원ㆍ4세이상~청소년 4000원. 문의 055-220-6670. <박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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