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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게도 기회가 있음을 알리고싶다"
"꼴찌에게도 기회가 있음을 알리고싶다"
  • 승인 2010.01.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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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서 강석호 역 김수로
 "제게는 첫 드라마인데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부디 지금의 분위기를 잘 유지해 마지막 회에서는 전국의 모든 꼴찌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를 바랍니다"

 강석호 역의 김수로(사진ㆍ40)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드라마라 은근히 걱정이 됐는데, 금세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경쟁작들을 멀찌감치 따돌렸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제가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일이 잘됐는데, 올해도 그런 것 같아요. 이제 시작했으니 앞으로 16회까지 점점 더 많은 호응을 얻어야겠다는 부담도 들어요. 어느 한 회도 `별로였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영화와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이 즉각 즉각 오니까 신나네요"

 사실 `공부의 신`은 MBC와 SBS에서 별반 경계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애들이나 볼 것`이라 치부했던 것. 그러나 이 드라마는 학생과 학부형이 함께 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모든 학생들은 꿈을 꾸고 키워야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자유를 준답시고 아이의 꿈을 무시해 버리는 게 폭력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네가 제일 미안해야할 사람은 네 자신이다` 등의 대사가 벌써 회자되고 있다.

 `공부의 신`은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도전 중이다. 파산 위기에 처한 고등학교의 청산하는 실무를맡은 변호사 강석호가 청산이 아니라 학교의 재건 프로젝트를 내놓는데, 그것이 꼴찌, 반항아, 둔재 등을 모아놓고 최고 명문대에 입학시키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꼭 명문대에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기에 공부가 왜 필요한지,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을 해놓고 개성을 살리는 것과 기본도 없이 자기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학생은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선택의 폭이 달라지거든요. 이 드라마는 지금 공부를 안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번쯤 해봐라. 그런 후 너만의 개성을 살려봐라`고 말합니다. 더불어 꼴찌들에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로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수로에게 강석호는 역대 최고 좋은 직업의 캐릭터다. 극 중 강석호는 "날 선생님이라 부르지 마라.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난 그저 입시 트레이너다"고 말한다. 진심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지만 자신은 감히 선생님이라 불릴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영화 `울학교 E.T.`에서도 교사를 연기했던 그는 "`울학교 E.T.`의 천성근도 좋은 선생님이다. 그런데 천성근과 같은 선생님은 현실에도 많을 것 같다면, 강석호 같은 선생님은 정말 현실에 나타나줬으면 하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우리 드라마는 어른과 아이들이 같이 볼 수 있고,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이니 함께 즐기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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