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5:10 (월)
새삼 놀라울 것도 없는 세상 ‘너무 놀라지 마라’
새삼 놀라울 것도 없는 세상 ‘너무 놀라지 마라’
  • 박여진 기자
  • 승인 2010.01.06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ㆍ17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
 최근 TVㆍ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장영남이 아내 역을 맡았다.
 제목부터 흥미롭다. ‘너무 놀라지 마라’니. 세상사 수많은 일이 있을 터이니 너무 놀라지 말자는 건가….

 배우들의 열연과 탁월한 연출력, 극적 구성에 있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은 작품 극단 골목길의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연출 박근형)가 창원에 왔다. 16일과 17일 양일간 창원 성산아트홀(관장 김혜경)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9년 1월 ‘한국 신연극 100주년 - 소극장 산울림이 펼치는 연극연출가 대행진 박근형편’으로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동아연극상과 대한민국연극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ㆍ연기상 등을 휩쓸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전국문예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09창작팩토리 우수작품 지원사업’ 및 ‘연극평론가협회 2009년 올해의 베스트 연극3’에 선정된 작품이다.

 무대 속 상황은 처절하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남편. 아내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노래방 도우미로 나선다. 아버지는 친구의 장례식에서 가출한 자신의 아내가 소복을 입고 우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자살한다. 아버지가 죽었지만 가족들은 장례를 치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남편은 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변함없이 시나리오 수정작업을 하고 그의 아내는 밤이 되면 손님이 기다리는 노래방으로 나간다. 아버지가 없는 그들의 삶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놀라울 것이 많으니 새삼 놀라울 것도 없는 세상이다. 뻔뻔해서 웃기기까지 하다. 우리가 정말 놀랄 것은 과연 무엇일까.  16일 오후 3시ㆍ7시, 17일 오후 3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 1만 원. 성산아트홀 문화가족은 ‘천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055-268-7900. <박여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