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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내년 투자 6.4% 늘린다”
국내기업 “내년 투자 6.4% 늘린다”
  • 남경문 기자
  • 승인 2009.12.14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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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 대기업 11.2%ㆍ중소기업 4.8% 투자 계획
국내기업들은 내년에 설비투자를 늘릴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1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설비투자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의 내년 설비투자계획이 ‘평균 6.4%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생산물량 확대 및 신제품 생산’(45.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노후시설 개선’(25.5%), ‘신규산업 진출’(18.6%),‘미래대비 선행투자’(8.8%) 등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2%, 중소기업은 4.8%의 투자계획을 밝혔으며, 업종별로는 내년 수출 회복 기대에 따라 수출관련 업종의 투자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철강ㆍ금속’이 13.3%로 내년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릴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음식료’(13.2%), ‘전기ㆍ전자’(10.5%), ‘자동차ㆍ운송장비’(9.7%), ‘기계류’(7.4%), ‘고무ㆍ플라스틱ㆍ종이’(7.1%), ‘정유ㆍ석유화학’(6.7%),‘전력ㆍ가스’(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투자환경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6.8%로 가장 많았으며 ‘다소 호전’(31.4%), ‘다소 악화’(11.3%)로 뒤를 이었다.

내년 투자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들은 ‘국내외 수요부진 지속’(70.2%)과 ‘환율ㆍ유가 불안’(17.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투자실적(연말기준)은 지난해보다 평균 12.3% 감소한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대기업(9.5%) 보다는 중소기업(13.2%)의 투자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줄인 부문에서는 ‘기계장치’(49.8%)라고 대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공구ㆍ비품’(23.5%),‘차량ㆍ선박 등 운수장비’(14.8%),‘토지 및 건물’(11.9%) 등 순이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올 4/4분기 투자실적(연말기준)에 대해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최근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ㆍ전자 업종은 올 4분기 설비투자 실적에 대해 12.5%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업황호조가 지속되면서 이들 업종의 설비투자 유인이 개선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기업들은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금융ㆍ세제지원 확대’를 46.8%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저금리기조 유지’(20%),‘재정지출 확대’(16%), ‘규제완화 및 행정절차 간소화’(15.8%) 등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내년도 투자가 뚜렷한 증가세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금융ㆍ세제 지원 확대,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남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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