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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마트 진주 금산점 용역업체직원 ‘새벽기습’
탑마트 진주 금산점 용역업체직원 ‘새벽기습’
  • 김경명 기자
  • 승인 2009.11.19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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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중소상인들 “중기청 중재 기대할 것 없다” 분개
 탑마트 금산점 인근 상인들과 노인들이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속보>= 기업형슈퍼마켓(SSM)입점저지 중소상인살리기 진주대책위(이하 대책위)가 탑마트 금산점 개점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한지 3일만인 19일 새벽 5시께 탑마트직원과 용역업체직원들에 의해 다시 거리로 밀려났다. <본지 11월 19일자 5면 보도>

 이 과정에서 지역상인들이 부상을 입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새벽 5시께 탑마트직원과 용역업체직원 150여 명이 천막농성자 20여 명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폭력을 행사해 강제로 밀려났다”며 “차량은 미리 준비해온 소형기중기(일명 잭)를 이용해 이동시키고 농성 천막은 철거해 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그 많은 인원이 몰려 올 줄은 몰랐다. 우리도 이대로 물러 나지는 않겠다”고 분개했다.

 또 금산점 주차장에서 밀려난 대책위는 “중소기업청과 경남도, 진주시의 사업조정에 관한 어떠한 기대도 할 수가 없다”며 “대기업에 편협한 시, 도, 중기청은 각성하라”고 규탄했다.

 이 지역 한 할머니는 “이 곳에서 태어나 배추, 무우, 파 등 농작물을 키워 팔아 먹고사는데... 세상에 이런일이 어디 있냐”며 “우리가 키운 농작물을 탑마트가 매입해 살길을 마련해 줘야 되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농성에 참가한 한 상인은 “잠도 못자고...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농성도 힘들다”고 말하고 농성교대자가 도착하자 일과 속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날 개점한 탑마트 금산점 앞에는 주차장 밖으로 밀려난 대책위와 차량들이 진입로 부터 혼잡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주민들이 탑마트를 찾아 생필품을 구매하고 있다. <김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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