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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경마공원, 재활승마 저변확대 `박차`
부경경마공원, 재활승마 저변확대 `박차`
  • 김현철 기자
  • 승인 2009.10.14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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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장애아동 재활승마 한마당` 개최
 최근 부경경마공원을 방문한 장애우들이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으며 재활승마를 체험하고 있다.
 장애우들의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재활승마`가 경남ㆍ부산에 찾아온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은 지역 최초로 승마를 통한 재활치료의 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한 `장애아동 재활승마 한마당 축제`를 경남부산지역 장애우와 전문치료사, 자원봉사자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7일 부경경마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마사회와 삼성전자승마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장애를 가진 아동이 승마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꾀하는 재활승마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장애아동들에게 말을 통한 재활의 희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활승마란 장애인들이 치료를 위해 타기 시작한 승마로, 장애인승마 혹은 치료승마라고도 부른다. 승마를 통한 일반적인 전신운동과 같은 효과는 물론 심폐기능과 근력강화 등의 효과가 있고 살아있는 말과 같이 호흡한다는 점에서 정신적 안정감과 사회성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활 승마의 대상은 자폐증, 뇌성마비, 소아마비, 뇌기능손상, 척추 손상, 간질 등이지만 시각장애나 청각장애, 근(筋) 위축이나 자세 결함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일반인도 타기 어려운 말을 장애인들이 어떻게 탈 수 있을까 싶지만 재활승마에는 1명의 장애인에 리더 1명, 도우미 2명 및 재활승마교관 등 4명이 한 팀이 된다.

 신정순 한국마사회 재활승마교관은 "자폐아의 경우 돌고래를 이용해 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동물을 이용한 재활치료는 최근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말과 함께 하는 재활승마도 입소문을 타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효과에 이미 영국, 독일, 미국, 호주 등 세계 50여개 국가들은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재활승마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재활승마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경경마공원은 2010년까지 말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재활승마장을 짓고 재활승마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부경경마공원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는 재활승마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다만 재활승마가 실제 보급되기까지 경상남도와 부산시의 관심과 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고 말했다.<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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