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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어린이 보호에는 남녀노소가 없다
[발언대]어린이 보호에는 남녀노소가 없다
  • 승인 2009.08.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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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현재 전직 경찰관 9명과 함께 ‘아동안전지킴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주변을 순찰하며 아이들 안전에 힘쓰고 있는데 아이들 상대 범죄를 예방하기위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많이 보아 왔듯이 어린이 대상 범죄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게 작용하여 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으로, 경찰과 교사들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혹 평일 오후에 초등학교 주변이나 동네 공원에서 노란색 조끼를 착용한 할아버지들을 본 적이 있는가?

 경찰청에서는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나 슈퍼마켓 등 어린이들의 출입이 잦은 곳에 노란 곰돌이 닮은 인형 표지판을 부착한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하는 한편, 학교 통학로와 놀이터, 공원 등에는 평일 오후 2시~6시 사이 아동안전지킴이를 배치하여 아동범죄 예방과 청소년 선도에 힘쓰고 있다.

 우리 창원중부경찰서 아동안전지킴이 10명은 무더운 뙤약볕이나 비오는 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후면 어김없이 모자와 노란색 조끼를 입고 단짝 노인네와 같이 초등학교 주변 골목길을 누빈다.

 어린이 보호를 위해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 주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첫째, 아이에게 이름과 나이, 주소, 전화번호, 부모 이름 등을 기억시켜 줄 것. 둘째, 밖에 나갈 때는 누구랑 어디에 가는지 꼭 이야기하도록 할 것. 셋째, 낯선 사람은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시킬 것. 넷째, 위급상황 발생시 주위 어른이나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토록 가르칠 것 등이다.

 학교 주변을 지날 때면, 노인네를 알아봐서인지 어린 자녀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부터 듣는 “덕분에 조금이나마 애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는 격려 한마디에 순찰 근무로 인한 피로감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차제에 창원중부경찰서 백광술서장께서 우리 아동안전지킴이 운영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신 점, 중앙지구대에서 아동보호에 관한 전단을 마련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김병휘
창원중부서 중앙지구대 아동안전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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