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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내 자녀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열린마당] 내 자녀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 승인 2009.08.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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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민
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오토바이나 자전거 절도, 친구들간 싸움 등 청소년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사건을 전담하는 여성청소년계 청소년사건 담당 경찰이다.

 한번의 호기심에 오토바이를 훔치거나 친구들과 어울릴 용돈을 구하기 위하여 하급생들의 돈을 빼앗는 등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죄의식 없이 했다가 경찰에 신고되어 적발되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다.

 어찌보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경험 해보았을 행동이거나 그 피해내용이 아주 경미하여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엄하게 훈계 후 그냥 넘어 가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마음이지만, 아무리 사소한 행위라도 현행법을 어긴 범법자이기에 경찰관서에 출석 시켜 조사를 받아야만 한다.

 청소년들은 성인과 달리 경찰관서에 출석시켜 범죄사실에 대한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부모 등 청소년이 신뢰 할 수 있는 보호자를 동석 시켜 조사를 받아야 하고, 이에 사건이 접수되면 먼저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여 범죄사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후 함께 출석 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부모들은 직장 출근 등 자신들의 개인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며 아이 혼자서 조사를 받으면 안되느냐고 되묻는 분들도 더러있다.

 물론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출근도 매우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 한 것은 내 아이의 장래일 것이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도 직장을 다니는 것도 결국 내 자녀들의 장래를 위한 것임에도 아이의 잘못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대수롭게 생각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진정으로 내 아이를 위하고 장래를 걱정한다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서 아이와 함께 경찰에 출석하여 아이의 잘못이 무엇인지 내 자녀의 평소 생활이 어떤지 직접 확인하고, 담당 경찰관과의 상담 및 자녀와의 깊은 대화 등을 통하여 두 번 다시 그러한 일이 없이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으로 내 자녀들을 위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소민 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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