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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산발전 신동력 6+6사업에 대한 작은 견해
[기고] 마산발전 신동력 6+6사업에 대한 작은 견해
  • 승인 2009.08.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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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워진 마산을 다시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산시는 6+6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시정을 책임진 분이나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많은 부분이 가시화되고 있어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

 이 분들의 열정적인 노력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마산을 살리는 일에 너와 내가 있을 수 없고 남녀와 노소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듯 다같이 염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

 여기서 한가지 첨언해서 덧붙였으면 하는 것이 있다. 총 12가지 마산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자 개별 프로젝트별로는 나름대로 충분한 계획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지만, 프로젝트간의 연계나 보완측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미리 말하지만, 여기서 내가 언급하는 문제는 내 개인의 사견이므로 정책을 추진하는 시 당국에서 참고를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을 한번 살펴보자.

 본래 이 사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산항 개발사업과 연계된 사업인데, 마산항 개발사업의 핵심은 가포만에 조성하는 2만t급 5선석의 부두조성과 그 배후도로 개설, 그리고 마산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의 항로준설을 하는 크게 3가지의 사업으로 나뉜다.

 여기서 항로를 준설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준설토를 투기해서 조성하는 사업이 바로 해양신도시이다.

 그런데 이 준설토 투기장이 준설장소에서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 조성단가가 올라가 민자로 추진하는 마산항개발사업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선택된 곳이 바로 옛 한국 철강터 앞의 해양신도시 예정지다.

 마산시는 이 신도시조성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 프로젝트가 마산시의 도시공간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게 될 뿐만 아니라, 마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형성할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지만 마산시의 전체적인 입장에서 접근해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누누이 강조한 사항이지만, 마산은 인구가 줄어 들고 산업기반이 취약해 주거나 상업용지를 확대하면 곧 다른 지역의 공동화를 수반하게 된다는 점이다. 즉 밑돌을 빼서 윗돌을 괸들 전체적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고 오히려 불필요한 낭비와 지역간, 주민간의 갈등만 조장하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이 해양신도시 프로젝트도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결국 민자로 추진한 대형사업의 비용을 조성된 부지를 판매해서 얻겠다는 것이다. 조성된 부지중 공원ㆍ녹지ㆍ도로 등 공용의 면적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업이나 주거용지이고, 결국 빌딩과 아파트로 채워질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해양신도시의 위치를 변경하면 어떻겠느냐 하는 것이다. 위치변경 장소는 여러 곳이 거론될 수 있겠지만, 현재의 덕동만을 매립해서 공업용지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민자사업을 추진하는 현대산업개발로서도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현재의 장소에서 주거와 상업용지를 만드는 것보다 공업용지를 조성해서 판매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느냐 하는 점이다.

 덕동만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고 도시와 접해 있어서 가격만 적당하다면 기업으로서는 충분히 투자할만한 곳이다.

 쓰레기매립장과 하수종말처리장이 입지해 있어 환경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덕동주민들은 차제에 보다 여건이 양호한 곳으로 집단이주택지를 마련해 옮겨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산시는 공업용지의 공급에 따른 기업입주와 고용증대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현재 주택공사에서 추진중인 현동의 임대아파트단지건립을 취소하고 이 부지를 공업용지로 용도를 변경하면, 덕동만과 함께 적어도 200만㎡ 이상의 공장부지를 확보하게 된다.

 마산의 발전된 미래를 향한 진지한 사고, 일의 경중과 완급을 가리는 치밀함,문제를 접근하는데 있어서의 진정성이 함께한다면 분명 보다 진취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다.

전수식 전 마산시 부시장ㆍ창신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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