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5:46 (월)
8년전 창원 실종 일가족
8년전 창원 실종 일가족
  • 차지훈 기자
  • 승인 2009.06.21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수지서 숨진채 발견
 8년전 실종됐던 일가족 4명이 진주의 한 저수지에 빠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53분께 진주시 이반성면 발산저수지에서 마티즈 차량이 빠져 있는 것을 낚시꾼 고모(47)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승용차를 인양해 내부를 확인한 결과, 운전석에서 성인남성이, 뒷좌석에서 성인여성 1명과 여자어린이 2명으로 추정되는 사체 4구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저수지 물밑에 잠겨있던 사고차량이 발견됐다” 면서 “이들 사체는 거의 백골화된 상태로 외형적으로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 밝혔다.

 경찰은 차적 조회와 차량의 운전석에서 발견한 신분증 등을 통해 이들이 지난 2001년 4월 창원에서 실종 신고된 김모(당시 30세)씨 부부와 당시 6살과 3살이던 두 딸인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를 보내 정확한 신원을 파악중이다.

 경찰은 일단 숨진 일가족이 탔던 차량의 문이 잠겨 있고 기어가 3단, 시동키가 온(ON) 상태로 발견된 점 등으로 점으로 미뤄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2001년 실종 신고를 냈던 김 씨의 형(52)이 “동생 가족이 창원에서 경제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점을 참고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차지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