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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ㆍ이주여성 아름다운 합동결혼식
새터민ㆍ이주여성 아름다운 합동결혼식
  • 황철성 기자
  • 승인 2009.06.0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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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서 보안협력위ㆍ자유총연맹 진해지부 주최
 진해시 거주 새터민과 이주여성 중 사실혼 관계이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7쌍을 진해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위원장 이종식)와 자유총연맹 진해시지부(지부장 김형률)가 혼례를 치뤄줘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7일 오후 2시 진해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7쌍의 합동결혼식이 김형봉 진해시의장을 비롯 차상돈 경찰서장 등 기관 단체장과 축하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때늦은 혼례를 치러져 이들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날 결혼식은 대한노인회 진해시지회 조완식 지회장의 주례로 7쌍의 신랑 신부가 차례로 맞절과 혼인서약, 성혼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진해시랍합창단의 축가가 울려 퍼졌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1961년 9월 북한에서 정화수를 떠 놓고 신혼살림을 꾸린 후 지난 2002년 딸과 왼손자, 외손녀 등 5명이 함께 자유를 찾아와 진해시에 정착한 새터민 배모(74ㆍ진해시 자은동)씨와 부인 김모(66)씨가 늦깍이 신랑 신부로서 화촉을 밝혔다.

 주최측은 진해시와 진해경찰서의 후원을 받아 7쌍의 신혼부부를 위해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하동군을 방문 합동 신혼여행을 마련하는 한편 진해시가정상담소(소장 박인숙)가 이들과 동행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1일 안내자로 활동, 푸짐한 상품과 함께 장기자랑과 노래자랑 등 프로그램을 꾸몄다.

 이 행사를 공동주관한 자유총연맹 김형률 지부장과 진해서 보안협력위원회 이종식 위원장은 “고통은 나눌수록 가벼워지고 보람은 뭉칠수록 커진다”며 “새터민 또는 이주여성 둘이 하나가 돼 새 땅 위에 뿌리내리는 혼례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얻도록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 명예군민인 진해서 차상돈 서장의 배려로 하동군과 하동경찰서는 하동군을 찾은 7쌍의 신랑 신부에게 각각 하동군 특산물 등을 축하선물로 전달해 훈훈한 온정을 나눴다. <황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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