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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배드민턴대회 운영미숙 ‘아수라장’
경남도 배드민턴대회 운영미숙 ‘아수라장’
  • 김현철 기자
  • 승인 2009.03.08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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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 등 ‘눈살’
 경남도 배드민턴대회 개회식 행사가 열린 김해체육관앞 6차선 도로가 불법주차 차량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경남도배드민턴연합회가 주최하고 경남생활체육회ㆍ김해시ㆍ김해시배드민턴연합회가 공동주관해 김해에서 개최되는 제26회 경상남도배드민턴대회가 주최측의 대회 진행미숙과 운전자들의 교통도덕 불감증 등으로 인해 대회참가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지난 7일부터 개최된 이 대회는 도내 1400개 팀 2만 5000여 명이 참가해 31점 릴레이 포인트 1세트로 8일 최종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 왕복 6차선도로 주차장?

 8일 오전 9시 30분께 국민생활체육 경상남도배드민턴대회 개회식 행사가 열린 김해체육관앞 6차선 도로는 불법주차 차량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는 등 참가자와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대회참가자들은 이 같은 원인을 “주최측의 대회운영미숙과 참가자들의 교통도덕 불감증이 만들어 낸 당연한 결과물”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회참가자 박모(44ㆍ김해시 외동)씨는 “주최측에서 교통안전요원을 배치해 교통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색내기용 대회유치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김해경찰서 순찰차량이 수차례에 걸쳐 주차된 차량을 이동해달라는 방송을 했지만 5개차 선을 점령한 100여 대의 차량은 개회식이 끝난 11시30분까지도 이동하지 않아 2시간여 혼잡을 빚었다.

 △ 개회식 도중 시장, 도의원 자리 비워 ‘눈총’

 김종간 김해시장을 비롯한 도의원들은 개회식 도중 바쁜 일정관계로 개회식장을 황급히 빠져나가는 바람에 배드민턴 동호인들로 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김해지역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모(44)씨는 “왼쪽 체육회 내빈석과 달리 오른쪽 내빈석(시장, 도의원)이 행사도중 모두 자리를 비웠다는 것은 배드민턴 동호인을 떠나 48만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표를 의식한 ‘얼굴 마담’ 역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 축사, 격려사, 환영사 … ‘짜증’

 “축사 격려사에 40~50분 소요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한 동호인의 말이다.
 이날 김종간 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강석호 회장의 대회사, 격려사, 축사 등으로 50여 분간을 축사와 격려사로 시간을 보내자 2층 관중석에서 “이건 아니잖아.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선거유세장이 따로 없다”고 불만을 터텄렸다.

 모 클럽 김모씨는 “이날 대회결과가 아무리 빨라도 오후 8시께 우승팀이 가려질 전망인데 축사와 격려사 등으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며 “개회식 행사를 간소화 한다면 경기시간을 1~2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고기불판에 음주가무

 “체육관 내에서는 취사행위가 법적으로 금지 돼 있습니다”

 개회식도중 주최측의 방송멘트다.

 2층 관중석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한 것은 개회식이 진행 중인 오전 10시50분께 1층 대회장에서 “무슨 냄새지. 고기 굳는 냄새 같은데”라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사회자의 멘트가 스피커를 통해 체육관에 울려 퍼졌다.“체육관내에서는 취사행위는 화재위험과 법적으로 처벌 받을 수 있으니 취사행위를 금지 해주시길 바랍니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한시민은 “취사행위는 조금 이해되지만 음주는 너무한 것이 아니냐”며 쓴 소리를 했다.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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