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4:37 (월)
“신품종은 대한민국의 자존심”
“신품종은 대한민국의 자존심”
  • 강대용 기자
  • 승인 2009.03.03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대용
사회부 기자
 꽃을 살때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들만을 산다. 물론 용도에 따른 꽃을 사기도 하지만.

 그러나 한번쯤 ‘이 꽃은 어디서 생산되고 무슨 품종일까라’는 의문을 품지는 않았을 것이다.

 꽃, 화훼산업에 대한 우리나라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품종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꽃을 판매할 때는 생산비 이외에도 로열티라는 엄청난 돈이 외국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경남에도 수백의 농가에서 꽃을 재배하고 수출한다. 당연히 꽃을 연구하고 우리나라의 신품종을 만드는 곳이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연구직과 기능직 등 9명의 직원이 전부인 이곳에서 지난 2000년부터 개발한 신품종만 97종이다.

 김진기 육종담당이 온실에서 했던 “신품종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신품종 하나를 개발했다고 해서 무슨 자존심이냐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FTA 체결 확대와 식물에 대한 특허권인 식물신품종보호제도(UPOV) 발효로 농산물 개방화, 외국품종의 로열티 부담 등 우리나라 화훼농가도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것을 가지고 외국 유수의 품종과 경쟁한다는 것은 뿌듯한 이야기인 것이다.

 “하나의 신품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4~5년 정도는 꾸준하게 돌봐야 합니다”라는 직원을 말을 들었을때 새로운 신품종을 생산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

 계속되는 R&D와 연구원들의 노하우 집적 등으로 세계 일류상품으로서 화훼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상품 꽃이 세계를 뻗어 나갔으면 한다.<강대용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