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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 책 ‘엄마를 부탁해’ 선정
김해의 책 ‘엄마를 부탁해’ 선정
  • 정종민 기자
  • 승인 2009.02.1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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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김해의 책’으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선정됐다.

 김해시와 2009김해의책추진협의회(회장 이병관)는 ‘2009년 김해의 책’으로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올해 김해의 책은 지난해와 동일한 ‘가족-인간다움의 근원’을 주제로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추진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추진협의회는 “김해시민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출발이 ‘가족 공동체’임을 암시해 주고자 했다”면서 “이 책을 통해 엄마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엄마와 아들과 딸, 엄마와 아버지간의 소통을 확장하는 뜻 깊은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는 오는 3월 중 2009 김해의 책 선정발표회를 개최하고 책읽기 릴레이, 북콘서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완득이’를 선정해 시민들의 독서문화가 활성화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올해에도 ‘엄마를 부탁해’를 통해 전체 시민들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소통의 장을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는 2007년 최인호의 ‘제4의 제국’, 지난해 김려령의 ‘완득이’를 김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완득이’의 경우 김해여고 등 10개 학교에서 4548명의 학생이 독서릴레이에 참여하여 학교별로 독후감발표대회, 연극공연 등의 독후활동과 김려령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 등 다양한 독서 장려활동을 펼친 바 있다. <정종민 기자>

 △ 줄 거 리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무한정한 사랑을 주기만 하던, 그래서 당연히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 엄마가 어느날 실종된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

 엄마는 사라짐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전단지를 붙이고 광고를 내면서 엄마를 찾아 헤매는 과정이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딸(1장)―큰아들(2장)―아버지ㆍ남편(3장)―어머니ㆍ아내(4장)―딸(에필로그)로 이어지는 시점의 전환은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절절하게 그려낸다.

 각자의 내면에 자리잡은 어머니 상은 각각 남다른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서로가 연결되고 스며들어 탁월한 모자이크화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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