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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문화’ 18호 특별기고 ‘논란’
‘의령문화’ 18호 특별기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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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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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박씨 글 내용 ‘끝나지 않는 선거전?’
 의령문화원(원장 강홍석)이 지난달에 발행한 ‘의령문화’ 제18호가 오타 투성이에다 의령의 한 향우가 올린 특별기고 내용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총 100페이지에 이르는 이 책자는 64곳에 오타가 발생, 현재 배포(일부 배포)를 중단한 채 정오표(틀린 글, 바른 글)를 작성해 책장에 삽입 중이며, 재 인쇄의 경우 혈세만 낭비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문화원 측의 요구에 의해 박모(57, 창원시)씨가 올린 특별기고가 현 군수를 폄하하는 내용으로 비춰지고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끝나지 않은 선거 싸움’ 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 만큼 ‘제18호’ 책자는 편집 또는 수정 없이 배포를 할지가 미지수인 가운데 오타 수정은 일부 편집을 위한 작업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별 기고를 한 박모씨는 지난 2002년 의령군수선거에 당선 된 후 2006년 선거 때 현 김채용 군수에게 자리를 내준 한우상 전 군수의 측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모씨는 “잘난 정치제도(지방자치선거)로 인해 무너져 가고 있는 우리의 보릿고개 특별한 정을 독창적과 문화적으로 표현 했을 뿐이다”며 “글이란 읽어보는 사람들의 개인적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특정인들이 이를 연관시키고 왜곡 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해명했다.

 내용에는 ‘선거 출마자들은 그 나물에 그 밥’, ‘원칙과 능력이 무시된 편 가르기 이간질 및 엽관 인사,’ 등의 자극적인 문구에 이어 ‘어떤 지친 모습으로도 편히 안기고 싶은 정의로운 내 고장 옛정서 염원 간절하다’는 명제를 끝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문화원 관계자는 “박모씨의 특별 기고로 인해 문제가 시끄러운 것을 알고 있다”면서 “여론과는 달리 문제 기고에 대한 전면 수정이 아닌 전 책자 오타 수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령문화’ 책자는 문화원이 매년 회원들의 솜씨 자랑과 문화 탐방, 각계각층의 인사 기고 자료로 제작, 각 기관 및 사회단체, 학교 등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올해는 700부를 제작했다.<변경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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