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과식은 신체의 면역기능과 해독기능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린다. 이는 남성의 경우 하루 1,700~1,800칼로리, 여성의 경우 1,500~1,600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말이 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이상 체중을 유지할 수 있고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심폐기능이 향상된다. 또한 인체내 유해산소의 발생도 줄여준다. 일례로 매주 15km를 걷는 사람은 매주 5km 미만으로 걷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후에는 이들 항산화 성분의 기능이 줄어들어 유해산소에 의한 노화가 촉진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항산화 성분을 섭취해야 한다. 항산화 성분으로는 인삼의 사포닌, 녹차나 홍차의 폴리페놀 등 100여종이 넘으나 바쁜 도시인이 이들 성분을 일일이 섭취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비타민C.E,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을 인위적으로 농축한 캅셀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장호르몬은 성장기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30~40대까지는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60대 이후에는 20대의 반 밖에 분비되지 않는다. 이렇게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 노화와 일치하는 증상이 우리 몸에서 일어난다. 예전과 똑같이 먹고 움직여도 유독 배만 나오게 되며, 고혈압, 당뇨, 협심증과 같은 성인병이 일어날 위험이 증가한다.
중년기 이후의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에게 성장호르몬을 주사로 투여하게 되면 위에서 언급한 노화현상들이 상당 부분 개선되면서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단 한가지 주의할 점은 성장호르몬이 불로초가 아니기 때문에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진주고려병원 3내과 하혜정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