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1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서 바레인과 비기며 힘겹게 조 1위를 확정한 뒤 선수들을 일단 소속팀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바레인전 때 대표 선수로 뛰었던 선수들이 내년 초 해외 전지훈련에 그대로 모인다는 보장은 없다.
일부는 부상 때문에 빠지는 경우도 생길 것이고, 부상에서 회복돼 다시 러브콜을 받을 선수가 나올 수 있다.
박성화 감독은 바레인전 직후 대표팀 구성 변화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건 전혀 없지만 부족한 공격력은 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 또 부상 회복 중인 스트라이커 자원이 돌아오면 나아질 것”이라며 내년 전지훈련 소집 명단을 일부 수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자칫 흥청망청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연말에도 물밑 경쟁이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 이 기간 컨디션을 잘 가다듬어 전지훈련에 임해야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기에 수월하다. 험난한 주전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인 셈이다.
이어 내년 3월 재개하는 K-리그 등 소속 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펼쳐보여야 하는 데 시간은 많지 않다.
대표팀은 올림픽 첫 경기 30일 전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예비 명단을 제출해야 하고, 대회 개막 보름 전인 7월 23일 자정까지 최종엔트리를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내야 한다. 박성화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려면 4개월 동안 소속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
특히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으로 월드컵(23명)보다 적다. 18명 가운데 나이에 관계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가 3명이 포함되고, 골키퍼는 2명이다.
그렇다면 23세 이하 필드플레이어에게 돌아가는 자리는 13개 뿐이다.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누가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을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년 8월 8일 베이징올림픽이 개막할 때까지 대표 선수들은 험난한 주전 경쟁을 계속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