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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또 ‘빅경기 제외 로테이션’
박지성, 또 ‘빅경기 제외 로테이션’
  • 승인 2007.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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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전 결장 … 팀은 역전패
알렉스 퍼거슨감독, “안정적인 수비 전술 위한 선택”
‘신형 엔진’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스날전서 결장하면서 또 다시 ‘빅경기 제외 로테이션’을 겪었다.

박지성은 2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원정경기(맨유 1:2 패)에서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16명의 출전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된 것.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교체 선수로 미드필더에 박지성 대신 대런 플레처를 포함시켰다. 안정적인 수비 전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안정을 택한 퍼거슨 감독의 패착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지만 박지성이 이날 제외된 데에는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특별한 부상이 없었는데다 지난 13일 아스톤 빌라전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아직도 박지성이 빅경기에서 맨유의 주전으로 기용되기에는 미흡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내내 이어져 온 빅경기 제외 로테이션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아스날전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기는 했으나 박지성은 철저하게 빅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기용됐다.

이른바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빅4’와의 경기(FA컵 포함 7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적은 단 2번에 불과하다. 이 마저도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의 페이스가 떨어진 시즌 종료 한 달 전이었다.

남은 5경기에서도 1경기는 결장, 4경기는 후반 27분 이후 출전이었다. 특히 그 가운데 2경기는 인저리 타임 중 교체 투입이었다.

아직 확실한 맨유의 주전으로 도약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평가인 셈이다.

이날 아스날전은 아스톤 빌라전 이후 8일만의 경기이기에 체력 안배 차원으로 결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험이 풍부하고 체력을 비축한 라이언 긱스를 기용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 큰 라이벌전에 박지성이 차선책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박지성이 ‘빅경기’에 약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방법은 스스로 실력으로 이 선입견을 깨는 수밖에 없다. ‘레드’의 일원으로 계속 뛰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관문을 넘어서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오는 리버풀(3월 3일), 첼시(4월 14일)과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과시하는 동시에 맨유의 리그 우승의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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