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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거리 미사일 핵탄두 장착 기술 보유
北, 중거리 미사일 핵탄두 장착 기술 보유
  • 승인 2006.11.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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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2일 “일본 등 주변국 위협 주고 있다” 밝혀
북한은 현재 중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해 주변국 특히 일본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2일 밝혔다.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날 “지난달 9일 비교적 소규모의 핵폭발 장치를 실험했다는 사실은 북한이 곧바로 중거리 핵전력으로 가고 있다는 단정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궤도재진입 탄도탄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핵탄두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지금은 비록 조잡한 핵무기 디자인이라 할지라도 이것이 가능한 상태에 도달해 있다고 경고했다.

군사전문 온라인 싱크탱크 `글로벌 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도 “북한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에 핵무기를 장착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면서 “북한은 이미 수년 전부터 그 같은 능력을 보유해 왔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로동 미사일은 일본 전역과 남한의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는 1400km의 사정거리를 갖고 있으며 200기를 보유하고 있다.

IBM 리서치 센터의 리처드 가윈과 프리스턴 대학의 프랭크 본 히펄 교수 역시 북한이 로동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에 탑재하기에 충분한 소형 핵탄두의 개발을 추진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브라이트 소장과 파이크 소장은 지난 7월 소형 핵탄두를 로동미사일에 장착, 발사 실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최근까지 북한의 핵전력과 관련해선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에만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하지만 대포동 2호는 지난번 첫 시험 발사 직후 폭발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군의 대북 군사조치의 억지 수단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로동 미사일로 일본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비확산연구센터의 한반도 전문가 대니얼 핑크스턴은 “북한이 로동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수기의 핵탄두를 만들었을 확률이 10%만 되더라도 일본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충분한 억지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한에 대해선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상했다.

북한은 로동 미사일 200기와 스커드 미사일 600기 외에 6개에서 8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최대 12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북한이 중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 기술적인 장애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지난 10여년간 판단해 왔으며 그런 능력을 보유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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