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0:19 (월)
통영 해저터널 사업, 문화재청 반대로 차질
통영 해저터널 사업, 문화재청 반대로 차질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4.01.03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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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재분과위 회의서 부결
작년 6월 전문가 현지 조사 반영
시 "세부 내용 변경해 재심 요청"
통영시가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사업을 진행 중인 통영 해저터널 입구.  연합뉴스
통영시가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사업을 진행 중인 통영 해저터널 입구. 연합뉴스

통영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사업이 해저터널의 현상 변경 허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3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열린 문화재청 '제12차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사업 추진을 위한 통영 해저터널 현상 변경 건에 대해 참석 위원 9명 전원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국가등록문화재인 통영 해저터널은 외관ㆍ내부를 변경하려면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를 받아야한다.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지난해 6월 진행된 전문가 현지 조사에서 신청안이 통영 해저터널이 가진 특성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통영 해저터널은 일제 강점기 시절 483m, 너비 5m, 높이 3.5m 규모로 지난 1932년 개통됐다.

이후 지난 2005년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201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외관과 내부가 단순 콘크리트로 이어져 있어 관광지로 개발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이에 통영시는 통영 해저터널을 역사와 문화,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21년 통영해저테마파크를 사업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관련 현상 변경 건이 문화재청에서 부결돼 진행에 제동이 걸렸다.

관련 규정상 심의에서 부결된 경우 동일한 사업 계획으로는 재심의 신청이 불가능하다.

통영시 관계자는 "해저터널 미디어아트라는 큰 틀은 유지한 채 세부 내용을 변경해 문화재청에 재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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