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0:20 (월)
의사·의대 정원 부족한 경남 공공·필수의료 유인정책 필요
의사·의대 정원 부족한 경남 공공·필수의료 유인정책 필요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10.29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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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보건소 등 구인난 심각
도, 정부에 300명 증원 요청

경남도는 공공병원 의사 부족을 일부나마 해소하고자 거점국립대병원 공공임상교수를 채용해 마산의료원, 거창·통영적십자병원 등에 파견하려 한다.

하지만 최근까지 채용 공고를 6번이나 냈지만 지원자가 없다. 경남도가 채용 목표로 세운 공공임상교수는 11명이었지만, 1명도 구하지 못했다.

대한의사협회 협조를 받아 의사를 초빙하기 쉽지 않은 지역의 병원에 퇴직 예정이거나 퇴직한 의사를 보내는 '시니어 의사' 활용 사업을 구상 중이다. 필수의료 분야도 비슷하다.

일과시간이 끝난 밤이나 공휴일에도 문을 열고 어린이 응급·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부모들 만족도가 높지만 경남 18개 시·군 중 달빛어린이병원이 있는 곳은 창원시·김해시·거제시·통영시 4곳에 그친다.

창원시·거제시에 2곳씩, 김해시·통영시에 1곳씩 경남에 달빛어린이병원 6곳이 있다. 경남도는 오는 2025년까지 달빛어린이병원을 8곳으로 늘리려 한다. 하지만 달빛어린이병원을 더 확대하려 해도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중심으로 의료진이 부족해 쉽지 않다고 경남도는 29일 설명한다. 경남의 의사부족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기준 일반의·인턴·레지던트·전문의를 합한 경남 전체 의사 수는 5716명으로 전국 평균 7000여 명과 비교하면 매우 부족하다.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가 174.2명으로 전국 평균 218.4명에 못 미친다. 의대도 경상국립대 의대(정원 76명) 한 곳밖에 없다.

의대 정원이 인구 10만 명당 2.3명에 불과, 전국 평균 5.9명보다 크게 뒤진다. 인구가 경남도(325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강원도(153만)는 의대가 4곳이며 4개 의대 총정원이 267명이다.

경남 최대도시 창원시는 인구 100만 이상 비수도권 유일한 특례시지만, 의대·치대·약대 등 의료인력 양성대학이 없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나서자 경남도는 지역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76명에서 300명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경립대 의대 정원을 현재 76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창원시에 정원이 100명 이상인 의대를 신설, 의대 정원을 300명 이상 확대하길 원한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공감한다"며 "의대 증원 못지않게 늘어나는 의사 인력을 공공의료나 필수의료로 유인하는 정책이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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