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경남을 살리는 게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안철수)가 차세대 한국형 원전산업 육성， 항공우주청 설립，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경남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준)가 주관한 경남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는 당선인이 약속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산업 육성， 항공우주청 설립ㆍ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진해신항 조기 착공，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ㆍ첨단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확충， 디지털 신산업 육성， 공공의료망 확충ㆍ고부가가치 농어업 육성 등 7대 공약의 이행을 위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과제의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경남도 지역정책 과제는 7대 공약의 이행을 위한 정책 방향을 담은 것으로 △SMR 중심 차세대 원전기술 개발 △항공우주산업 육성 컨트롤타워 구축 △진해신항 및 스마트 물류 플랫폼 조기 구축 △디지털 기반 경남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등 모두 15개다.

주요 내용은 경남지역 SMR 소부장 업체의 기술 개발 및 R&D 지원 등 원전산업 활성화를 통한 도내 원전 기자재 업체의 재도약이 기대된다. 또 항공우주청 설립 공약은 항공우주산업 컨트롤타워 구축과 미래형 항공우주산업 기반 조성 등 두 가지 정책과제가 발굴됐다. 도는 항공우주산업 정책 및 산업을 총괄하는 항공우주청을 설립하는 한편，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위성체ㆍ소부장 기술 개발을 위한 집약적 산업 거점을 육성한다.

동북아 물류의 혁신 거점이 될 진해신항 조기 착공은 진해신항 및 스마트 물류 플랫폼 조기구축과 진해신항 중심 트라이포트 교통망 완성과 함께 추진한다. 컨테이너 부두 21선석 규모의 스마트 대형 항만으로 구축되는 진해신항이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통 및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계해 창원산업선ㆍ진해신항선 등 물류 수송 철도망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주력산업과 미래 먹거리로 기대되는 신산업 부문의 육성을 위한 △디지털 기반 경남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경남 특화 수소산업 육성 △항노화ㆍ바이오 산업 육성 등이 정책 과제에 담겼다.

조선(한국형 스마트야드 핵심기술 개발)， 자동차(미래자동차 클러스터 구축)， 제조(5G 기반 기계 제조산업 메타버스 구축)， 방산(국방 MRO 교육센터 유치)， 수소(경남형 수소특화단지 조성)， 항노화ㆍ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부울경 1시간 생활권 등 광역교통망은 △산업ㆍ관광 거점 연계 초광역 도로망 구축 △광역 철도망 기반 부울경 메가시티 교통축 완성을 제시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완공， 창원∼울산 고속도로 건설， 진주∼울산 1시간 생활권을 위한 광역철도망 운행을 비롯해 거가대로와 마창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위한 국가 지원，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 등 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디지털 신산업 육성 공약은 △지역 역사ㆍ문화ㆍ자연 활용 문화관광벨트 조성 △청년을 위한 융합형 교육 인프라 확충이， 공공의료망 확충ㆍ고부가가치 농어업 육성 공약은 △공공의료 등 복지기반 구축 △지역 인프라 연계 재난 안전 클러스터 조성 △고부가가치 농어업 육성을 위한 생산 기반 확충 및 R&D 지원 등이 정책과제로 채택되는 등 문화관광ㆍ농어업 분야 사업도 충실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안철수 위원장은 "기계공업， 자동차산업， 조선업 등 대한민국 산업화를 싹 틔우고 열매를 맺은 곳이 경남"이라며 "경남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위기이고， 경남을 살리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경남 현안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반영애 감사드린다"며 "새 정부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