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0:17 (월)
내 탓은 없고 남 탓만 하는 버릇
내 탓은 없고 남 탓만 하는 버릇
  •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 승인 2021.06.23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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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 위선ㆍ독선 지켜보기 힘들어

변화 외면하는 현실에 다수 실망

솔직한 용서 구하는 자세 아쉬워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우리는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적폐를 청산해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에 환호와 함께 지지와 성원을 보냈으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내로남불 이라는 위선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이는 것은 물론 남 탓만 하는 오만과 독선이 난무해 이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지경에 이르러 최근에는 정부가 무슨 소리를 해도 믿지 못하는 불신의 벽이 점점 두터워지는 부정적 현상만 안겨주고 있다.

이제 정말 남 탓만 하는 고위층의 위선과 독선을 지켜보기도 지긋지긋하다. 오죽했으면 "저승에 가서도 남 탓으로 왔다"는 말이 희자되고 있다.

그동안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하에 그렇게도 많은 사람을 책임추궁 했으면서도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전 정부 탓, 언론 탓, 국민 탓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데 혈안이 되어 변화를 외면하는 현실엔 국민 다수가 실망을 넘어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않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가 주어진 책무를 다하지 못하면서 잘못은 남 탓만 하고 성과는 자화자찬하면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것은 물론 조직이 생동감을 잃게 된다는 자명한 사실을 외면하고 있어 더 가슴 아프다.

그동안 여러 가지 국정 난맥상에 대해 전 정부 탓, 언론 탓으로 돌리는 위선과 독선행태가 지속 되어온 가운데 최근 연이어 터진 외교적 결례에 대해서도 책임지는 사람도 사과하는 사람도 볼 수가 없고 청와대 출신의 여당 의원은 이런 사소한 문제만 언론이 부각시키느냐고 항변하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책임질줄 알고 사과할 줄 아는 DNA가 존재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가 주관하는 국제행사나 G7 정상회의 과정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결례를 저지르고도 "용역회사의 실수, 실무자의 실수, 디자이너의 실수"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의 입에서 "내 탓은 없고 남 탓만 하는 지긋지긋한 버릇을 언제까지 용인해야 하나?"라며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이런 남 탓하고 거짓말하는 악습은 지자체도 오십보백보다. 단체장이 사사건건 말단 공직자의 역할까지 지시하고 이견을 제시하고 윽박지르며 "나를 따르라" 해놓고 문제가 생기면 전임자나 실무진에 책임을 전가하고 공은 독차지하며 자화자찬에 매몰되면 조직의 생동감이 무너진다.

지금은 남 탓만 하는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으며 리더가 스스로 시대 변화에 부응하고 지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인식 변화가 없으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리더는 어떤 경우라도 솔직해야 용서도 받을 수 있고 존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삶의 참된 진리를 항상 가슴에 담아 국민의 자긍심을 살려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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