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8:51 (월)
김경수 지사 6일 살아나면 민주, 대권구도 빅뱅 오나
김경수 지사 6일 살아나면 민주, 대권구도 빅뱅 오나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11.01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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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정치 복귀 초읽기

대권 노리면 혼전양상 불보듯

이낙연 지지하는 친문 빠질듯

이재명은 일시적 수혜 볼수도

오는 6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선고가 더불어민주당 대권 구도를 가를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 지사가 드루킹 재판에서 살아날 경우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가 뿌리부터 흔들리며 대권 판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빅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는 재판 막바지 새로운 증언이 나오면서 김 지사의 무죄 가능성이 다소 커졌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여권 내에선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 지사가 이번에 무죄를 받는다면 잠재적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르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여권 최대 주주인 친문 진영의 지지를 업은 확실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지사가 정치적 족쇄를 벗어나면 단번에 구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받는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이 정체 국면인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1위 자리를 놓고 박스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태에서 제3의 후보가 급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연말연초 개각과 맞물려 정세균 총리까지 여의도에 복귀할 경우 대권 레이스가 조기 점화하며 ‘단독 선두’ 주자가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지난 4월 총선 때 40%를 기록했던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 최근 20% 초반에 머무는 상황이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상승세를 타다 25% 이하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지사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자를 7 대 3 비율로 빼앗아오면서 결과적으로 이 지사가 당장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 결과가 대권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일부 있다.

한 수도권 4선 의원은 “대권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 본인의 의지인데 김 지사는 아직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2심 판결을 완전히 뒤집지 못한다면 친문 지지가 이 대표에게 향하며 이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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