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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창착 꽃 ‘도움 손길’로 피우다
예술 창착 꽃 ‘도움 손길’로 피우다
  • 정창훈 기자
  • 승인 2016.05.16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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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묵광 사진작가 ‘한국풍경’ 전시회
첫 크라우드 펀딩 “좋은 작품 보답”
▲ 손묵광 작가의 작품 ‘ 한국풍경’.
 지난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창동예술촌 내에 있는 창동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손묵광(56) 사진작가의 ‘한국풍경-고요한 아침(韓國風景-morning calm)전’에 예술분야의 크라우드 펀딩이 이뤄졌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군중을 뜻하는 영어 단어 ‘크라우드’와 재원 마련을 뜻하는 ‘펀딩’이 합쳐진 단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소셜 펀딩이라고도 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문화 예술 행사에도 자발적으로 후원해 창작에 대한 기부의 인식전환을 꾀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창작자에게 모금을 통해 비용을 제공해 전시 전반의 재원을 확보해주기도 한다.

 이번 민간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은 작가는 비용 걱정 없이 전시를 할 수 있고, 후원자는 소액의 기부금으로 평소에 가까이 할 수 없는 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며, 지역 예술에 대한 기부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전시회에 대해 손 작가는 “창원지역에서 최초로 이뤄진 민간기부형 크라우드 펀딩은 십시일반이라는 단순한 모금이 아닌 어려운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와 사진예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문화예술이 우리 삶에 일부가 돼가고 있다는 의미의 지원이다”면서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더욱 좋은 작품 활동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 정서가 담긴 한국적 풍경을 발표해 온 손 작가의 이번 전시작도 한국의 산수화(山水畵)와 화조도(花鳥圖)를 근간으로 한국의 서정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조상들의 숨결이 깃든 한지에 프린트해 수묵의 짙은 농담과 여백의 미를 충분히 살린 사진이다.

 전시를 위해 작가는 지난 3년간 창원 인근 지역과 전남 함평, 전북 고창, 강원 철원 등 아름다운 우리의 풍경을 담기 위해 수 없이 다녔다.

 손 작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신문사 기자로, 경남문화재단 입주작가 및 기획자로 활동했고 현재는 창원대학, 한국폴리텍대학 등에서 사진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그동안 24회의 개인전과 200여 회의 단체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690만 원의 모금액을 목표로 펀딩을 SNS 등을 통해 공개 모금한 결과 7일 만에 25명의 후원자로부터 750만 원의 모금액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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