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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ㆍ함안 반발 “헌법 소원 불사”
의령ㆍ함안 반발 “헌법 소원 불사”
  • 임채용ㆍ변경출ㆍ음옥배
  • 승인 2016.02.28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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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 양산 분구 최대 수혜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경남 의령ㆍ함안ㆍ합천 선거구가 없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의령ㆍ함안 지역은 지난 26일 ‘선거구 사수’ 궐기대회에 이어 앞으로도 계속 투쟁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선거구획정위원회 20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의령ㆍ함안은 밀양ㆍ창녕 선거구로, 합천은 거창ㆍ함양ㆍ산청 선거구로 조정됐다.

 차정섭 함안군수는 이날 “지역 국회의원의 부재 탓에 주인 없는 집에 도둑질당한 기분이다”며 “선거구획정안이 국회 처리가 되지 않도록 군민 반대 의견을 계속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오용 의령군의회의장 역시 “의령 선거구가 쪼개진다면 헌법소원을 해서라도 반듯이 막을 것이다”며 “의령군민 대다수는 총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각오까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의령군과 함안군은 지난 26일 의령 종합사회복지관 내 다목적 운동장에서 오영호 의령군수, 차정섭 함안군수, 오용 의령군의회 의장, 김정선 함안군의회 의장, 이종섭 도의원을 비롯한 군민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행 ‘선거구 사수 군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오용 의장은 여야 선거구 획정 합의를 반대하며 삭발을 했다.

 이날 합천군과 군의회는 궐기대회에 참석하지 않아 선거구통폐합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합천군은 1996년(제15대)에는 합천ㆍ거창 선거구에, 2000년(제16대)에는 합천ㆍ산청 선거구에 각각 포함된 바 있다.

 이와 반대로 갑과 을로 나뉘어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될 양산시와 지역 총선 예비후보들은 이번 선거구획정안을 환영하는 눈치다.

 양산의 한 출마자는 “양산은 인구 30만 시대를 맞아 지역 주민의 요구대로 분구된 것을 환영하다”며 “2명의 국회의원이 힘을 합쳐 양산 발전에 이바지하면 19대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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