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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붕괴 옹벽 늑장 복구
폭우 붕괴 옹벽 늑장 복구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5.05.11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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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평산동 아파트 뒤편 시, “법원 감정 끝나면 착공”
 지난해 여름 폭우 때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뒤편에서 무너진 옹벽 복구공사가 아직 걸음마 단계를 면치 못해 ‘늑장 복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양산시는 평산동 한 아파트 뒤편 외곽순환도로와 맞닿은 옹벽 붕괴 사고현장 복구공사를 지난달 16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19일 사고가 발생한 지 8개월여 만이다.

 시는 공사비 56억 원을 투입, 복구공사를 올해 안에 끝내기로 했다.

 공사는 붕괴된 옹벽 구조물을 철거하고 무너져내린 토사를 제거한 다음 길이 140m 정도의 옹벽을 사면 형태로 세우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옹벽을 새로 세우는 등 본격적인 공사는 아직 까마득한 상황이다.

 시가 올해 초 옹벽 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일환으로 현장에 대한 법원 감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감정인이 정해지고 관련 절차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르면 6월께 공사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아파트 주민들은 늑장 공사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 도시과 측은 “산사태 원인 규명과 복구대책 수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했다”며 “법원 감정 절차만 끝나면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고가 난 옹벽은 지난해 8월 19일 폭우 때 무너져내려 엄청난 양의 토사가 왕복 6차로를 뒤덮고 아파트 건물 코앞까지 밀려간 바 있다.

 사고로 차량 5대(주민들은 13대 주장)가 파묻혔지만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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