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민 대변인의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수색현장의 민간 잠수사들은 "얼토당토 않은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고, 민간업체 언딘 관계자도 "절대 그런 형태로 계약을 하지 않았고, 실제 그 만큼 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목숨을 건 수색작업이 41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도 16명이 실종상태다. 민 대변인의 말대로 잠수사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필설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그런 고통속에서도 잠수사들은 희생자 가족들과 전국민의 슬픔과 고통을 공기주입 호스에 한데 매달아 매일 심해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런 이들에게 마치 시신 수습을 가지고 돈거래를 한 듯한 인상을 주는 발언을 한 것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할 소리는 정말 아니었다.
그렇지 않아도 민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이후 여러 차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일부 유가족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를 찾았던 지난 9일에는 "순수 유가족분들이라면"이라고 말해 `순수하지 않은 유가족도 있느냐`는 비아냥거림을 샀고, 지난달 29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사과를 유가족들이 수용을 거부하자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해 `대통령 사과는 무조건 수용하라는 말이냐`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또 `라면 파동`을 일으킨 교육부 장관을 옹호한 발언도 그의 대표적 실언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일당 발언이 "일부 기자들과 점심식사후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며 공식석상의 발언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수백명의 기자를 상대해야 하는 청와대 대변인의 입은 공사석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 말의 토씨 하나까지도 신경쓰며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야할 청와대 대변인이 오히려 잦은 실언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