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0:16 (월)
최악 적조피해 삼덕항서 풍악 울리며 축제하면…
최악 적조피해 삼덕항서 풍악 울리며 축제하면…
  • 유순천 기자
  • 승인 2013.08.07 2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일 복구작업 힘쓰는 어민들
"한산대첩 출정식 다른 데서 해야"
 통영 한산대첩축제의 출정식이 적조피해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통영시에 따르면 오는 17일 산양읍 삼덕항에서 한산해전 재현 행사의 하나인 출정식이 열린다. 하지만 이 곳은 사상 최악의 적조피해를 입고 복구작업이 한창인 곳으로 어민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서 출정식이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양 삼덕항 물량장은 이 일대 해상가두리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적조로 떼죽음을 당한 양식어류를 수거해 피해조사와 매몰이 이뤄지고 있다.

 어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복구작업이 연일 계속되는 현장에서 풍악을 울리는 출정식 진행은 피해어민들의 심정을 무시하는 지나친 행사라는 비판여론이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사상 최악의 적조피해를 맞아 한산대첩 출정식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한산대첩 출정식은 당초 어민과 주민 500여 명을 동원해 취타대 등 축하행사를 준비했지만, 동원 규모를 300명으로 줄이고 축하행사도 일부 취소했다"면서도 "그러나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한산도 앞바다에서 진행될 한산해전 재현행사는 어민들의 어선동원을 그대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산해전 재현에 동원되는 100여 척의 선박은 일부 관공선을 제외한 어선의 대부분이 낚시배로 양식어민들의 어선은 동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