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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지역 특별재난지역 건의 계획
통영지역 특별재난지역 건의 계획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3.07.29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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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80여 곳 적조 덮쳐… 황토살포 피해 최소화
남해안 어류 1천254만마리 폐사… 매몰지 확보 어려워
▲ 통영 가두리 양식장에서 건져낸 폐사된 물고기가 배에 가득하다. 연합뉴스
 남해안에서 적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남해안을 휩쓸며 큰 피해를 내고 있는 유해성 적조가 5년여 만에 부산, 울산 등 동해안으로 확산되는 등 남해안 적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29일 현재 적조로 106개 어가에서 양식하던 어류 1천254만여 마리가 폐사해 70억 5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집중적인 피해 지역인 통영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통영시, 거제시 등은 29일에도 선박 270여 척, 어민 등 530여 명을 동원해 황토 2천t을 살포하는 등 적조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미 폐사한 어류는 육군 39사단 장병들의 지원을 받아 매몰 등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으나 워낙 폐사량이 많은데다 매몰 지역 확보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전남 여수, 경남 통영 앞바다 등 2곳에 내려진 적조주의보가 지난 23일 적조경보로 강화되면서 ‘적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적조가 올해는 더욱 기습적이고 사납다.

 경남도는 수온이 상승하고 적조 생물이 급격하게 증식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피해 지역도 전남 고흥~경남 거제 사이 200여 ㎞ 바다로 확대되면서 적조는 지난 24일부터 통영바다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가두리 양식장 80여 곳을 휩쓸어 통영의 피해액이 60억 원을 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피해액 10억 4천만 원의 5배를 넘는 액수다.

 특히 올해는 남부지방에 ‘마른 장마’와 ‘땡볕 더위’가 겹치면서 수온이 더욱 뜨거워졌다. 현재 수온은 예년에 비해 수역별로 1~2도 높은 상태다. 올해는 동해안까지 확산돼 5년 만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발생 범위도 훨씬 광범위하다.

 적조가 처음 발생한 것은 1995년, 그해 경남과 전 남해상에서 764억 원, 2003년 215억 원, 2007년 115억 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 이후 2008~2011년 사이 잠시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나타나 남해와 통영 양식장에 10억 4천9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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