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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 시청률 ‘장옥정’ 줄곧 앞서
‘구가의 서’ 시청률 ‘장옥정’ 줄곧 앞서
  • 연합뉴스
  • 승인 2013.06.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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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리며 종영 월ㆍ화 드라마 두 편
이승기, 반인반수 연기 안정 수지, 풋풋ㆍ당찬 매력 남심 자극
판타지 사극 볼거리 더해져

김태희, 초반 연기력 논란 불러 사랑에 목매는 장옥정 공감 약해
역사 왜국 논란도 끝까지 악재

 이승기와 김태희라는 톱스타를 앞세운 지상파 월화드라마 두 편이 나란히 막을 내렸다.

 두 작품 모두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 이승기ㆍ수지 주연 드라마 ‘구가의 서’ 포스터.
 26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승기 주연의 MBC 월화극 ‘구가의 서’는 전날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마지막 회는 전국 기준 19.5%, 수도권 기준 2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8일 첫 방송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이지만 20%의 벽은 넘지 못했다. 총 24회 평균 시청률은 16.1%였다.

 전날 드라마는 여주인공 담여울(수지)이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를 구하려다 숨을 거뒀지만 422년이 흐른 현재에서 재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인간이 되지 못한 최강치는 불사의 몸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영웅의 삶을 살고 있었다.

 시청률 11.2%로 출발한 ‘구가의 서’는 방송 내내 경쟁작들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달렸다.

 주연 이승기와 수지의 건강한 매력에 판타지 사극다운 볼거리가 더해지며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국민 남동생’ 이승기는 기존의 모범생 이미지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유분방한 반인반수의 매력을 보여줬다.

 ‘국민 첫사랑’ 수지는 풋풋하고 당찬 매력으로 남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두 사람의 조합은 사극의 무게감을 덜어내며 ‘구가의 서’를 젊은 사극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강치의 아버지 구월령을 연기한 최진혁도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드라마의 뚜렷한 강점은 시청층 확대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고, 주연 배우의 매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 일반 시청층까지 끌어안지는 못한 것.

 갑자기 현재로 건너뛴 결말도 설명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 유아인ㆍ김태희 주연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포스터.
 한편, ‘구가의 서’의 경쟁작이었던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전국 시청률 10.3%로 종영했다.

 지난 4월 8일 ‘구가의 서’와 나란히 출발한 이 작품의 평균 시청률은 9.4%였다.

 ‘장옥정’은 방송 전부터 톱스타 김태희의 연기 변신으로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태희는 숱한 톱스타들이 거쳐 간 장희빈 역에 도전했지만 초반 연기력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방송을 거듭하며 차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새로운 장희빈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드라마는 권모술수에 능한 요부 장희빈 대신 사랑에 몸을 던진 ‘여인’ 장옥정에 주목하며, 당대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라는 설정을 더했다.

 그러나 한복에 굽 있는 신발을 신고, 사랑에 목을 매는 장희빈의 모습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 끊이지 않는 역사 왜곡 논란도 드라마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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